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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희 회장이 모범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남진희 회장이 모범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 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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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좋지 않고, 날씨가 쌀쌀해지면, 온정의 손길이 뚝 끊어져 살기가 더욱 힘이 드는 사람들이 있다. 고아원, 양로원 등 불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나 소년소녀가장들이다.

그러나 연말이면 어김없이 이러한 사람들을 찾아 김장김치, 연탄, 쌀, 장학금 등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과 희망의 손길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불우 시설이나 어려운 사람들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위문 봉사하는 것을 또 다른 삶의 행복으로 알고 사는 자원봉사자들이다.

‘감사합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아이들 교육과 뒷바라지에 힘이 들어 하루 하루가 고단한 일상인데, 오늘 이렇게 장학금도 주시고, 맛있는 식사도 제공해 주시고, 가족같은 따뜻한 정으로 위로해 주시니,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모범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전달식 및 희망의 결연식에 참석한 학생 고진화(가명, 고1년) 학생의 모 김행자(가명, 47)씨가 한 말이다.

고진화 학생의 가정은 일찍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하여 몸이 불편한 어머니가 공공근로로 가족의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이다.

남진희 북갑지구협의회 회장이 참석자들에게 환영사를 하고 있다.
 남진희 북갑지구협의회 회장이 참석자들에게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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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저녁, 이와 같이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범청소년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주고, 희망의 결연을 맺어 이들이 학교를 마칠 때 까지 이들을 도와주기 위한 뜻 깊은 행사가 있어 다녀왔다.

광주지방검찰청이 후원하고,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광주 북갑지구협의회(회장 남진희)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동구 지산동에 위치하고 있는 광주지방검찰청 구내식당에서 광주지방검찰청 이선혁 범죄예방 검사 등 검찰관계자와 범죄예방위원 광주지역협의회 정건채 운영실장을 비롯 범죄예방위원, 모범청소년과 가족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금 전달식과 희망의 결연식으로 나뉘어 조촐하게 열렸다.

행사는 내빈소개, 모범청소년 7명과 희망의 결연 및 장학금 전달, 남진희 회장의 환영사, 이선혁 범죄예방 전담검사의 축사, 정건채 실장의 축사,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초청된 모범청소년들은 북구 관내에 살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의 자녀 및 소년소녀가장들로서 동사무소 등을 통해 추천을 받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등 학생들이다.

이들에게는 자매결연 증서와 함께 각각 1인당 30만원씩 총 210만원이 전달되었다. 이들 학생들은 학교(중학교 또는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장학금과 함께 북갑지구협의회 위원들의 상담지도와 지원 등을 받게 된다.

이선혁 범죄예방 담당검사가 참석자들에게 축사를 하고 있다.
 이선혁 범죄예방 담당검사가 참석자들에게 축사를 하고 있다.
ⓒ 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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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희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불우한 시절과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듯이 청소년 여러분도 큰 꿈과 희망을 가지고 목표를 세워 열심히 산다면, 반드시 그 꿈을 이루는 날이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행사는 장학금 전달의 의미도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 자녀와 소년소녀가장 학생 여러분들이 혹여 불량 청소년들이나 주변에서 괴롭힘을 당하거나 억울한 일이 있으면, 본 협의회 위원들이 최선을 다하여 도와주고자 하는데 더 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선혁 범죄예방 담당 검사는 축사에서 "청소년들이 반듯하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 선도보호, 장학금 전달 및 희망의 결연 등을 통해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시는 범죄예방위원님들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범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일은 곧 나라의 미래를 밝게 하는 일이며, 봉사의 참된 기쁨을 누리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정건채 운영실장도 축사에서 “바쁘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범죄예방활동과 청소년 선도에 앞장서고 있는 위원 여러분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여러분들의 사랑이 곧 우리 불우한 청소년들에게는 큰 힘과 용기가 되므로 앞으로도 더욱 이들을 위한 따뜻한 손길과 온정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학교때부터 5년동안 계속해서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는 이명수(가명, 고2) 학생은 “더욱 열심히 살고, 부지런히 공부하여 범죄예방위원님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광주북갑지구협의회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1회 이상 가정형편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및 소년소녀가장 등 모범청소년 돕기 행사를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청소년유해환경업소 지도·계몽, 선도조건부 기소유예학생 및 보호관찰대상자 선도·보호, 무의탁 출소자 자립갱생지원, 기타 범죄예방 및 다양한 문화 봉사활동 등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참고로 <법무부 범죄예방자원봉사위원> 이란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 제18조의 규정에 따라 보호관찰활동 등을 지원하기 위하여 구성된 민간자원봉사 조직으로, 각자 생업에 종사하면서 보호관찰대상자 지도 등 보호관찰 업무보조, 범법자에 대한 상담지도 및 취업알선·재정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자를 말한다.

모범청소년 장학금 전달 및 희망의 결연식에 참석한 범죄예방위원들.
 모범청소년 장학금 전달 및 희망의 결연식에 참석한 범죄예방위원들.
ⓒ 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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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범죄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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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인 공무원으로서, 또 문학을 사랑하는 시인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또 다른 삶의 즐거움으로 알고 사는 청소년선도위원으로서 지역발전과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과 아름다운 일들을 찾아 알리고 싶어 기자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아기자기한 일, 시정소식, 미담사례, 자원봉사 활동, 체험사례 등 밝고 가치있는 기사들을 취재하여 올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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