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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연개소문세트장 고구려궁 전경
 문경 연개소문세트장 고구려궁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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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성에서 바라본 세트장  모습
 평양성에서 바라본 세트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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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경제발전을 할 때 국가산업의 원동력이던 석탄을 캐던 광업소는 이제는 우리의 곁에서 보기 어렵다. 문경 은성 갱도를 예전에 방문하였을 때에는 주변이 검은색으로 뒤덮여 있었는데 다시 찾아가보니 이곳이 은성 광업소가 있었던 자린가 할 정도로 변모하여 있다.

은성광업소가 있었던 자리에는 석탄박물관이 생기고, 무연탄을 캘 때 나온 불필요한 흙 등을 쌓아 놓은 곳에는 연개소문 촬영장이 들어서 있다.

연개소문 촬영장을 관람한 후 석탄박물관을 관람을 구경할 수 있도록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연개소문 촬영장을 관람하려면 매표소에서 급경사지로 이루어진 곳으로 레일이 없다고 하여 붙여진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야 한다. 그러면 1세트장이 나타난다.

1세트장에는 고려궁과 신라궁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서민들이 살던 초가집도 보인다. 고려궁의 황용전에는 임금이 즉위하는 자리도 볼 수가 있다.


초가를 살펴보니 어릴 때 보았던 농기구도 볼 수가 있다. 씨앗을 보관하는 씨오쟁이 등이 눈에 들어온다. 왕들이 즐겼던 것으로 생각되는 건축물도 보인다. 1세트장을 둘러보니 예전에 보았던 세트장 건물과는 다르다는 느낌이 다가온다.

세트장 건물이 실제 건물과 같이 지워져 있다. 초가집도 그렇고 기와집도 그렇다. 왕궁의 재현도 멀리서 바라보면 모를 정도인 것 같다. 1세트장을 둘러보고 나오면서 평양성을 올라보았다. 평양성에서는 1세트장의 건축물들이 눈에 다 들어온다. 아름답게 건축이 된 우리의 건축물이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문경 연개소문세트장내 안시성 전경
 문경 연개소문세트장내 안시성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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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내 초가집과 소나무전경
 안시성내 초가집과 소나무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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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장을 구경하고 산길을 따라 호젓하게 2세트장으로 걸어보았다. 언제 걸어보았는지 싶을 정도로 좋았다. 2세트장인 안시성에 도착하니 거대한 성곽 앞에 전쟁에 사용하였던 장비들을 볼 수가 있었다. 양반이 살던 기와집과 평민이 살던 초가집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초가집 옆의 소나무가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싸리로 만든 담장을 보니 우리 초가집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있다.

문경 연개소문세트장내 요동성 전경
 문경 연개소문세트장내 요동성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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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성에서 바라본 세트장 모습
 요동성에서 바라본 세트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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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장인 요동성에는 평민들이 많이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많은 집이 초가집으로 이루어져 있고 우리 전통 민속마을과 같이 최상부에 양반이 거주하는 기와집이 배치돼 있다.

연개소문 세트장을 관람하고 석탄박물관을 구경하고자 찾아가보니 광장에는 지난 경제개발시대에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국가산업 발전을 위해 희생한 석탄산업 전사자들을 추모하고자 석탄 채취광경과 탄광촌의 전경을 투조기법을 적용해 형상화한 조형물이 있다. 이 조형물을 바라보니 머리가 숙여진다.

문경 석탁박문관 전경
 문경 석탁박문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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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은성갱 입구
 문경 은성갱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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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박물관의 건물모양은 24공 연탄모습을 기둥으로 외관을 꾸몄으며, 옥상의 기둥은 불꽃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건물은 연탄모습으로 외관이 독특하다. 박물관은 2층 규모의 중앙전시실과 야외 전시장·갱내전시장으로 구분하여 전시되어 있다.

중앙전시실에는 석탄의 기원과 변천, 석탄이 형성되는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전시하고 있으며, 암석류도 전시하였다. 2층에는 석탄운반용 증기 기관차와 연탄제조기, 채단 도구, 측량장비, 통신장비 등이 전시되어 있다. 한창 석탄을 많이 캘 때에는 광부가 공무원 봉급보다 봉급을 더 많이 받았음을 알려주는 봉급표도 볼 수가 있다.

야외전시장에서는 광차를 끌어올리는 권양기를, 실제 갱도를 전시실로 꾸민 전시장에서는 굴진 막장과 기계화된 채탄 막장과 광부가 도시락을 먹는 모습 등을 볼 수가 있다. 또 작업책임자가 굴착관계를 협의하는 장면도 볼 수가 있다.

은성갱에서 무연탄을 캐다가 도시락을 먹는 모습
 은성갱에서 무연탄을 캐다가 도시락을 먹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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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석탁박물관 앞 괴석
 문경 석탁박물관 앞 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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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가은면 은성광업소는 1938년부터 1994년까지 석탄을 캐던 곳으로 탄광촌에서는 금기사항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

“출근할 때 여자가 가로질러 가면 출근하지 않는다.”
“출근하기 전 여자가 방문하지 않는다.”
“전날 밤 꿈자리가 뒤숭숭하면 출근하지 않는다.”
“남편 출근 시 기분을 상하게 않지 않는다.”
“부부 싸움 후에는 가급적 갱에 들어가지 않는다.”
“도시락에 밥을 4주걱 퍼지 않는다.”
“남편이 출근한 후 신발을 방안 쪽으로 향하게 놓는다.”
“갱내에서는 휘파람을 불거나 뛰지 않는다.”
“갱내에서는 쥐를 잡지 않는다.”
“갱내에서는 용변을 볼 때 출입금지 구역으로 가지 않는다.”
“출근길에 짐승을 치면 그날은 출근을 하지 않는다.”

탄광의 일은 다른 직종보다 노동 강도가 매우 높고 작업장 환경 역시 좋지 않아 항상 크고 작은 사고에 노출되어 있어 사고가 많이 발생하다 보니 금기사항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문경석탁박물관과 연개소문촬영장은 11월 14일 다녀왔습니다.



태그:#문경석탄박물관, #문경연개소문촬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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