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근무 서는 것이 좀 피곤하기는 하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하고 싶어요.”
자율방범대원 박무웅(69, 석수2동 소속)씨의 각오는 이렇다. 박무웅씨는 안양시 최고령 자율방범 대원이다. 지난 12월 5일 안양시자율방범 연합회 송년회 자리에서 박씨를 만났다.
박씨는 나이와 상관없이 활동할 수 있다는 말이 반가워 한걸음에 달려와 자율방범대에 가입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모든 일을 손에서 놓고 좀 쉬고 싶은 나이련만! 박씨는 한가한 시간을 활용해서 마을을 위해 봉사 할 곳을 찾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눈에 띈 곳이 ‘자율방범대’ 다.
최고령 자방대원 박무웅씨 “건강 허락하는 한 계속 활동 하겠다”
이날 송년회에는 안양시 자율방범대원 약 100명과 많은 내빈이 참석했다. 행사 하이라이트는 ‘성금전달식’ 이다. 지난 10월 13일 급성백혈병 판정을 받고 투병중인 안양9동 소속 김창수 대원 위문을 위해 대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돈을 전달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김창식 대원이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감동은 그대로였다. 성금은 김 대원 동료 방범대원이 전달 받았지만 성금이 전달되는 순간 뜨거운 박수가 한참 동안 쏟아졌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500만 원이며 성금 외 헌혈증서 40매도 함께 전달됐다.
성금과 헌혈증은 방범대원들만 모은 것이 아니다. 안양시에서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헌혈증 모금 운동을 벌여 헌혈증 170매를 모아 지난 10월28일, 11월8일 전달했다. 안양9동 주민자치 위원회에서도 헌혈증 323매와 성금 100만원을 모아 12월1일 전달했다. 또, 기업연대 사회 공헌팀에서도 헌혈증 100매와 치료비 100만원을 모아 지난 11월8일 전달했다.
김 창수 대원은 98년 자율방범대 창설 당시부터 대원으로 활동했다. 발병 직후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 항암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병세가 호전돼서 자택에서 통원치료 중이다. 12월 8일, 항암치료 및 골수이식 수술을 위해 여의도 성모병원에 2차 입원 예정이다.
내빈으로 참석한 우희주 안양 경찰서장은 “경찰과 지역이 서로 연계된 방범체계구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며 “자율방범대가 각종 치안 유지사업에 협력해 줄 것” 을 부탁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범죄 없는 안양시 만들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부탁하며 “여러분들이 있어 주민들이 든든할 것” 이라고 그동안 노고를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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