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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에서는 동시대의 현대사진을 조망하는 본전시외에도 기획 전시로서 감상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지극히 사진적인 사진 찍기를 하는 작가들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한다. 이 전시에 참가한 작가들의 특징은 50대 이상의 중견 사진가라는 점과 젊은 작가들처럼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것이 아니라, 사진이 좋아서 스스로 사진에 대한 이론과 실기를 공부를 하여 작가로서의 소양을 갖추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사진에 대한 열정이 젊은 사진가들 못지않게 뜨겁다는 것을 작품마다 느껴진다.

 

 열정을 넘어서
열정을 넘어서 ⓒ 김태훈

 

참여 작가들 중에서 김태훈은 자신의 감수성과 교감하는 자연풍경이나 특정한 자연물을 지극히 주관적인 시각으로 재현하였다. 카메라 렌즈로만 볼 수 있는 결과물에 관람객들은 동화되는데 그의 작품에서 그것이 느껴진다. 작가의 사유적인 내면세계와 카메라메커니즘이 어우러져서 현실을 초월한 심리적인 사진이미지가 생산되었다.

 

남경숙은 소중한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을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카메라워크로 재구성하였다. 그 결과 급박하고 드라마틱한 결과물이 인화지표면에 정착되어서 시각화되었다. 사진 한 장 한 장에서 극도의 긴장감과 휴머니즘이 느껴져서 보는 이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열정을 넘어서
열정을 넘어서 ⓒ 심상만

 

 열정을 넘어서
열정을 넘어서 ⓒ 이민숙

 

 열정을 넘어서
열정을 넘어서 ⓒ 전경애

 

 열정을 넘어서
열정을 넘어서 ⓒ 황숙정

 

심상만은 자신의 표현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대형 수족관을 만들어서 파도가치는 바다풍경을 재현하였다. 그 결과 실제공간과 인공바다가 얽혀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뮬라크르’ 그 자체가 시각화 된 것이다.

이민숙은 역사적인 수원화성을 홀가 카메라로 재현 하였는데, 표현대상의 의미와 카메라의 기계적인 특성이 어우러져서 새로운 내러티브를 생산하였다.

 

전경애는 웅장한 자연풍경을 서정적으로 재현 하였는데, 작품마다 작가의 정서가 느껴져서 관람객들의 감성을 깊이 자극 할 것이다. 황숙정은 특정한 사물의 표면에 묻어 있는 물방울을 감각적이고 절제된 프레이밍으로 재현 하였다. 그래서 사진으로만 표현 가능한 영상언어가 생산 되었다.

 

이번 기획전시회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각자의 정체성과 관심사에 따라서 주제와 표현방식은 모두 다르지만, 개성적이고 독특한 사고를 바탕으로 열정적으로 최종 결과물을 생산한 지점에서 닮아있다. 그래서 이 전시회를 관람하는 이들은 작가들의 지성과 감성이 교차하는 지점을 만나게 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전시기간: 2008년12월13일-2009년1월15일 
전시장소:서울역 구역사 


#감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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