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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역에서 설치된 민원서비스센터
 안양역에서 설치된 민원서비스센터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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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관광지나 도시를 처음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이 철도역 또는 도심 중심의 'i'표시된 건물이나 부스다. 여기서 도시 지도를 구할 수 있고, 관광지와 문화, 교통편의 숙박시설 등 다양한 정보를 한곳에서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안양시가 시민들이 편리하게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민원서비스센터를 안양역과 평촌역 2곳에 설치하고 오는 10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나 안양을 찾는 철도이용객들을 위한 안내소 기능은 실종돼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안양시에 따르면 민원서비스센터는 안양역의 경우 민자역사 2층에 12㎡규모와 지하철 평촌역에는 지하 1층에 9.4㎡규모로 각각 설치되었으며 명예시민과장(안양역)과 지방행정동우회(평촌역) 주관으로 운영되며 각각 하루 2교대로 근무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무인민원발급기가 설치돼 일반시민들이 관공서를 찾지 않고도 등.초본 등 40여종의 제증명을 쉽고 편리하게 발급받을 수 있음은 물론 인터넷 활용(컴퓨터 3대), TV시청, 혈압측정기를 이용한 자신의 몸상태 확인 등 각종 편의도 제공할 계획이다.

서비스센터내에 마련된 고객용 컴퓨터
 서비스센터내에 마련된 고객용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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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민원서비스센터는 운영시간은 일요일과 법정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일 운영되며 동절기(11월~3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8시간, 나머지 기간(4월~10월)에는 2시간 늘어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안양시 관계자는 "민원서비스센터는 고객 만족과 시민섬김 행정을 지향하며 시를 홍보하는 데스크와 시민들을 위한 무인민원발급기와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됐다"며 "앞으로도 열린 마음과 큰 귀로 시민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안양시가 63만명에 달하는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다중집합장소 무인민원발급기 설치장소가 한곳도 없어 시가 적극 추진한 결과로 민원서비스센터 개소를 합쳐 8개소로 늘어나고 내년에는 6대를 추가할 예정으로 환영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당초 국제화.세계화시대 흐름에 맞춰 기대를 했던 시 홍보 안내 데스크 기능은 어디론가 사라져 외국인과 안양시 방문객들을 위한 안내소 'i' 영문 표기 등이 빠져있는 등 단순히 행정편의를 위한 민원서비스센터에 치우쳤기 때문이다.

제6회 국제관광박람회에서 인기를 끈 안양시 전시 부스
 제6회 국제관광박람회에서 인기를 끈 안양시 전시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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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는 지난 11월 제6회 '경기국제관광박람회'에서 관광안내 책자와 안양8경 사진엽서, APAP 책자 등의 다양한 홍보물을 제공하고 5천여명에 가까운 관람객들이 다녀가는 등 성황속에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부스를 설치해 최우수 부스 운영상을 수상했다.

특히 안양시는 전국 최초의 공공예술프로젝트(APAP) 사업을 통해 안양예술공원과 평촌 일대에 국내뿐 아니라 '알바로시저' 등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이 설치되고 공공디자인사업이 전국시범사업으로 추진되면서 전국에서 안양을 찾는 이들이 발길이 늘고 있다.

이와 관련 이필운 안양시장은 "안양이 벤처와 문화예술도시로 소개되는 차원을 넘어 이제는 관광도시로도 도약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안양역 민원서비스센터의 경우 이메일과 정보 확인 등 급한 일을 처리토록 배려해 설치한 컴퓨터에 친절(?)하게 의자까지 마련, 가뜩이나 좁은 부스가 답답해 고객의 관점과 눈높이에서 벗어나 자칫 탁상행정의 사례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적지않다.

따라서 민원서비스센터에 교통, 문화, 행사, 지리 등의 정보과 담긴 지도와 시정안내물을 제공하고 외국어회화 가능자 및 타지인들이 많이 찾는 일요일 근무 등으로 인포메이션 안내센터 기능을 대폭 보강해 안양을 알리는 홍보 창구로의 변신이 요구되고 있다.


태그:#안양, #평촌, #민원서비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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