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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산안을 졸속 처리하려는 교섭단체 회담 자리에 나타나 주먹을 내리치며 보수 정당들을 꾸짖었던 강기갑 의원(민주노동당)은 지금 손이 아니라 가슴이 아프다."

반쥐원정대는 오는 14일 경남 사천에서 강기갑 의원 지키기 투어를 실시한다. 사진은 반쥐원정대 대원들이 사천을 방문하고 여러 곳을 둘러보았을 때 모습.
 반쥐원정대는 오는 14일 경남 사천에서 강기갑 의원 지키기 투어를 실시한다. 사진은 반쥐원정대 대원들이 사천을 방문하고 여러 곳을 둘러보았을 때 모습.
ⓒ 반쥐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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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사천)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누리꾼들이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gangdalf1214)를 만들고, 오는 14일 사천에서 '반쥐원정대(Anti-Mouse Tourlist)' 투어에 나선다.

강 의원은 지난 총선 전인 3월 8일 사천에서 연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당원결의대회'와 관련해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결의대회 때 비당원이 참석하고, 당원용 자료집을 과다 제작하고, 버스를 대절해 교통편의와 버스비용을 기부했다며 선거법 위반이라 보고 있다.

강 의원은 10일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서 1심 공판을 받는데, 빠르면 이달 안으로 결심·선고가 나올 예정이다. 노동·농민단체가 중심이 되어 전국적으로 강기갑 의원 지키기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오는 14일 사천에서는 '강 의원 지키기 촛불집회'가 열린다.

이런 속에 누리꾼들이 강 의원을 지키기 위해 나서 관심을 끈다. 반쥐원정대는 영화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를 패러디한 것으로, 영화에 출연한 '간달프'를 빗대 '강달프'라는 별명이 붙은 강기갑 의원의 이미지에 어울리게 누리꾼들이 고안해낸 이름이다.

반쥐원정대는 "정부권력의 하수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검찰이 선관위의 안내에 따라 진행된 사안에 대해 선거법을 들이밀며 무리수를 두는 이유가 촛불의 상징이었던 강달프를 제거함으로써 현재 벌어지고 있는 촛불탄압의 끝을 장식하고, 여당실세가 재기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함임을 촛불은 정확히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쥐원정대는 14일 사천으로 '강달프 지키기 투어'를 떠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 삼천포공설운동장에 모여서 투어를 시작한다. 참가자들은 모두 강달프의 상징인 도포두루마기를 착용하고, 손에는 '강달프를 지키자'는 문구가 새겨진 손수건을 들고 다니며 사천 곳곳을 누빌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사천지역을 떠나기 전에는 한번 입은 도포두루마기는 절대로 벗어서는 안 된다"거나 "사천 투어를 하며 재밌고 의미 있는 사진을 많이 찍어서 꼭 다녀온 후기를 자신이 자주 가는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야 한다"고 약속했다.

인터넷 카페에는 회원 가입이 줄을 잇고 있으며, '반쥐원정대'는 현재까지 200여명의 누리꾼이 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태그:#강기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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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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