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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왼쪽)과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왼쪽)과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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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입각설'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최근 박근혜계 중진인 김무성 의원과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이 비공개로 회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증폭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실체는 불분명하다.

김무성·맹형규, 8일 오찬 회동... "정국 전반 논의"

김 의원과 맹 수석은 지난 8일 낮 서울시내의 한 호텔에서 1시간 30분가량 오찬 회동을 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두 사람이 따로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하기는 이번이 두 번째라고 한다.

두 사람이 회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년 초로 예상되는 개각 때 박근혜계 의원 중 일부가 장관직에 기용될지 여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 추진에 대해서도 얘기가 오갔는지 관심이 집중됐다.

김 의원은 10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맹 수석의 요청으로 만나 점심식사를 했다"며 "자주 만나야 할 사이인데도 그동안 잘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만나 얘기를 좀 나눴다"고 말했다.

회동에선 당내 친박·친이 진영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이나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관계 완화에 대해서도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 입각·MB-박근혜 회동 추진에 관심... "그런 얘기 없었다"

김 의원은 구체적으로 오간 대화 내용에 대해선 "정국 전반에 대해서 서로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며 말을 아꼈다. 친박의원 입각 제안이나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 추진 여부와 관련해서도 "그런 말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손사래를 쳤다.

특히 김 의원은 친박 정치인 입각설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내가 먼저 맹 수석에게 '우리가 언제 무슨 자리를 요구한 적이 있느냐. 서로 (양쪽이) 마음을 여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를 했다"며 "입각이나 자리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회동 사실을 아는 여권의 한 관계자도 "정무수석의 통상적인 여당 의원과의 만남"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그는 "(맹 수석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법안('MB법안')이나 예산안 처리에 대한 의원들의 협조가 필요한 시기라는 점을 설명했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소문만 무성한 친박 입각설... "실체 없다" 관측도

이 대통령이 내년 2월 말 개각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박 입각설도 무성했으나 실제 대통령이 이를 검토하고 있는지는 불투명하다. 오히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박 전 대표 총리 기용 등 친박 입각설은 실체가 없다"며 "아이디어 차원에서 얘기가 나올 수는 있지만, 대통령에게 건의하거나 보고한 바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주 전쯤엔 청와대에서 박 전 대표에게 다시 총리직을 제안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양쪽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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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무성, #맹형규, #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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