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일반노동조합(위원장 김경욱)이 제22회 NCCK 인권상을 수상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권오성 목사)·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유원규 목사)는 12월 8일 오후 4시 2008 NCCK 인권주간 연합예배 및 시상식을 개최하고, 이랜드 일반노조에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NCCK는 "이랜드 일반노조가 500일 이상 파업투쟁을 하면서 우리나라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날 대표로 인권상을 수상한 김경욱 위원장은 "이랜드 노사문제는 신앙뿐만 아니라, 이랜드가 기독교 기업이기 때문에 기독교와의 투쟁이라고 할 수 있다, 저희들을 도와준 NCCK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현 정부가 비정규직 사용기한을 3~4년으로 더 늘리려 한다. 정부가 더 이상 비정규직 노동자 가슴에 못을 박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에는 이랜드 일반노조 홍윤경 사무국장과 노조원 이경옥씨도 참석했다.
이랜 드일반노조는 지난해 6월 12일부터 올해 11월 13일까지 최장기간 비정규직 파업투쟁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실상을 알려왔다. 게다가 국내 대표적 ‘기독교 기업’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대하는 태도를 보며 '기독교적 경영'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쟁까지 일어났다. 결국 일반노조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연대라는 흔치 않은 방법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한편 이날 NCCK는 ‘2008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 ▲촛불정국에서 보여준 반인권 인식을 전환할 것 ▲비정규직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 ▲미등록 이주노동자 강제단속 추방을 중단하고 인권적 대안을 마련할 것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를 조속히 시행할 것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고 양심수들을 석방할 것 ▲사형제를 폐지할 것 등을 요구했다.
NCCK 인권주간예배 및 시상식에는 권오성 총무(NCCK), 유원규 목사(한빛교회), 한상렬 목사(전주고백교회), 이명남 목사(한국교회인권센터 이사장), 진광수 목사(문수산성교회), 조정현 목사(송현샘교회) 등 50여 명이 자리했다.
덧붙이는 글 | <뉴스앤조이>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