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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 간디학교 최보경(34․역사) 교사의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 등) 혐의 사건에 증인으로 지정된 뉴라이트 관계자들이 법정에 출두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끈다.

 

최 교사에 대한 4차 공판은 오는 18일 오후 4시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 형사2단독(판사 박찬익) 심리로 열린다. 최 교사가 갖고 있거나 정리했던 자료집에대해 이적성이 있다고 했던 감정인 6명이 2차 공판 때 증인으로 채택되었으나, 지난 11월 6일 열린 3차 공판 때 모두 불출석했다.

 

4차 공판 때는 유광호 한국전략연구소장(북한민주화포럼 간사)과 홍관희 안보전략연구소장(재향군인회 안보교수)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지난 3차 공판 때 재판부는 2명씩 증인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이밖에 증인으로 지정된 감정인은 이동호 뉴라이트전국연합 조직위원장(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 총간사, 북한민주화포럼 사무총장)과 제성호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중앙대 교수, 북한민주화포럼 회원, 이명박정부 인권대사), 조영기 한반도정책연구소 소장(북한민주화포럼 회원),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 원장(뉴라이트 대안교과서 집필)이다.

 

최보경 교사는 "검찰측으로부터 4차 공판 때 유 소장과 홍 소장이 증인으로 나온다는 연락을 받고, 질문 사항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진보연합 등 단체들은 감정인의 증인 출석과 관련해 4차 공판에 앞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경남진보연한 관계자는 "지난 3차 공판 때 증인이 불출석했는데, 이번에는 출석한다고 하니 방청해서 무엇이라 진술하는지 들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최보경 교사 후원의 밤' 행사 열려

 

한편 전교조 경남지부․산청지회․진주지회, 간디학교대책위원회, 한국진보연대, 5․18기념재단, 형평출판사는 지난 12일 진주 캐슬뷔페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와 최보경 선생님 지지를 위한 후원의 밤" 행사를 열었다.

 

이날 진선식 전교조 경남지부장은 "경찰과 검찰만 유죄라고 우기는 이 웃기는 싸움은 우리 생각보다 더 오래 갈지도 모른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흔들리기를 바라고 있을 지 모르고, 최보경 선생님이 지치기를 바라고 있을 지 모르는데, 먼데서도 온 많은 분들이 격려하니 힘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홍세화씨는 "한국사회는 급격하게 보수화되어가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사례가 국보법이 2008년에 활개 치는 것이다. 시기가 어렵더라도 어려운 때 힘을 합쳐 이겨내자"고 말했다.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공동대표는 "간디학교에서 국가보안법에 맞서 이렇게 싸우고 있다"며 "최보경 선생은 어쩌면 이 시기가 행복할 것이다. 학부모 학생들이 이렇게 지지해주는데 뭐가 두렵냐"며 격려했다.

 

이날 최보경 교사는 감사 인사를 하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고맙다. 솔직히 관두고 싶단 생각도 했다. 그런데 부모님들, 학생들이 이렇게 해주시는데 도저히 그만둘 수 없게 만들었다"며 "조국통일의 한 길을 함께 가는 여기오신 동지들, 나를 믿고 도와주시는 부모님 학생들 감사하다. 꼭 이길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국가보안법 60년'이란 전시회를 갖기도 했고, '사계절출판사'에서 최보경 교사를 후원하기 위해 기증한 청소년 도서를 판매했으며, '콩살림'에서 된장을 팔아 후원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태그:#국가보안법, #간디학교, #최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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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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