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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통신문이 아닌, '편지'를 통해 학부모들에게 일제고사의 내용을 안내하고 학부모와 학생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게 해줬다는 이유로 해임된 거원초등학교 6학년 9반 박수영 선생님.
 
박 선생님에 대한 부당한 해임에 반대하는 거원초 학부모들은 오늘도(19일)  오전 8시부터 거원초 교문 앞에서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도착해보니 이미 교문은 잠겨있고 정보과 형사들로 보이는 사람들과 방패를 든 경찰이 학교 정문을 막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눈에 어떻게 비춰졌을까요?

 

그러나 학부모들과 박수영 선생님은 경찰과 학교 직원 그리고 교육청 직원 등을 밀치고 들어가 아이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운동장에 만들었습니다.

 

6학년 9반 1교시는 야외수업. 주제는 '자신의 꿈에 대해서 말하기'였습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은 추위에도 아랑곳않고 의견을 발표하고 그것을 친구들과 나누면서 즐거워하였습니다.

 

 

 

"선생님이 뭐라고 그랬어? 어른들에게 말할 때는 언제나 예의를 지키면서 말하는 거라고 했지?"

 

박수영 선생님은 자신들의 선생님을 가로막는 어른들에게 울면서 말하는 제자에게 '예의'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으면서 과연 '예의'는 누구에게 필요한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을 교실로 보내주세요."

 

이 말이 가장바른 '예의'라는 것을 아이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일제고사#거원초등학교#박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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