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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영화로 제작된다. 영화제작사 케이드림은 포털사이트 다음 인기 만화가 강풀의 원작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추창민 감독이 연출을 맡아 2009년 초 크랭크인 한다고 발표했다.

추창민 감독은 <마파도>를 연출한 감독이다. <마파도>의 성공 후 설경구, 송윤아 주연 <사랑을 놓치다>를 통해 관객 및 영화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 작품은 평가와 달리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강풀 원작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노년의 사랑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그래서 과연 누가 주인공으로 캐스팅 될 것인지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영화의 주관객 층이 젊은 층이란 것을 감안하면 젊은 층에게 인지도 있는 배우가 캐스팅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또 다른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강풀 원작만화는 대부분 인터넷에서 수천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수많은 네티즌들이 강풀 만화에 열광하고 환호한 것이다. 하지만 영화로만 옮겨지면 냉정한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평면에 정지해 있는 만화로 보았을 때 문제가 없었던 원작의 감정 선들이 영화로 옮겨지면 원작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아파트>, <바보> 모두 원작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하고 흥행에 실패했다.

최근 영화로 옮겨진 <순정만화>는 원작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출연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72만 관객을 모으며 역시 흥행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렇게 계속 흥행에 실패하면서 강풀 만화는 영화로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강풀 만화가 영화로 옮겨오면서 실패한 이유는 원작이 가지고 있는 감정 선을 정확하게 살려내지 못한 이유가 크다. 원작이 아무리 뛰어나도 시나리오로 각색될 때 영화만의 장점이 살아 있어야 한다. 그래야 관객들에게 영화만의 오리지널을 제공하며 원작을 뛰어넘는 작품이 될 수 있다. 특히 강풀 만화는 인간적이면서도 순수한 감정을 표현한 작품들이 많다. 그래서 더욱더 원작의 감정 선을 그대로 살려 영화의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했다. 하지만 여태 것 나왔던 강풀 원작만화의 영화들은 영화로서 큰 장점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원작을 뛰어넘지도 못하고 영화로서의 장점도 살리지 못한 경우다.

내년 크랭크인 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극장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원작을 뛰어넘는 영화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http://www.moviejo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그대를 사랑합니다, #강풀, #무비조이, #MOVIE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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