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12월 임시국회에서 각종 쟁점 법률안을 처리하려고 하자 부산․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처리하려는 각종 법률안을 이명박 대통령의 영문 이름을 딴 'MB악법'이라 부르며, 기자회견과 집회, 1인시위, 선전전 등을 벌여 반대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산민중연대는 지난 24일부터 'MB악법강행 저지 긴급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오만이 이제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국민과 시민사회단체,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소위 MB악법이라 불리는 100여가 넘는 반민주․반민생 악법 등을 직권상정 강행처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2008년 1년을 기득권층과 대기업을 위해 살아온 이명박 정권이 마지막 민중들의 삶과 민주주의를 옥죄는 야만적 행위를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강행하려고 한다"며 "긴급하게 민주주의 역사와 민중의 삶을 지키기 위해 'MB악법 강행 저지 긴급 투쟁지침'을 벌이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27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서 선전전을 벌인다. 각 단체별로 MB악법과 관련된 다양한 선전물을 준비해 와서 1인시위와 퍼포먼스, 전시전, 꽁트, 유인물 배포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또 김형오 국회의장이 법률안을 직권 상정할 경우, 그날 오전에는 한나라당 부산시당 앞에서 "MB악법 직권상정 강행 한나라당 규탄 기자회견"을 열며, 그날 오후에는 부산지역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인다.
또 이 단체는 오는 31일 저녁 8시부터 옛 미문화원 앞 용두산공원 입구에서 "아듀2008! MB2008! 송년촛불잔치"를 연다. 이 단체는 "별도의 집회형식이 아니라 시민의 자격으로 이곳에 모여 한 손에는 촛불을 들고 한 손에는 '아듀2008! MB2008!' 등의 피켓을 들고 2008년 국민을 힘들게 한 MB를 규탄하는 시민 퍼포먼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남농축수산대책위,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 기자회견
한미FTA 저지 경남농축수산대책위는 26일 오전 경남 창원 소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한미FTA 비준반대, 독재망령 이명박악법 규탄, 경남농민대표자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이 한미FTA 비준안을 상정한 것에 대해, 이 단체는 "한미FTA 비준에 신중해야 한다는 여론이 44.6%에 비준을 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15.2%로 졸속적인 비준에 반대하는 국민여론이 60%를 넘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강행한 폭거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이러한 한나라당의 행태가 진정 국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단지 이명박 대통령의 '연내 비준이 국익에 부합한다'는 발언에 비위를 맞추기 위한 꼭두각시 행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350만 농민들과 4700만 국민들은 심각한 민주주의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350만 농민들은 이미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한나라당이 좌지우지하는 국회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오는 29일 '한미FTA 국회비준 저지, 이명박ㆍ한나라당 심판, 긴급농민대회'에 총력 집중하여 이명박 독재정권과 한나라당에 맞서 싸우는 전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기준·허원제 의원 사무실 앞 선전전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는 26일 오전 8시부터 1시간30분 가량 한나라당 소속 유기준(부산 서구)․허원제(진주갑) 의원 사무실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남북관계 더 경색되게 만드는 '북한인권법안' 발의 규탄 선전활동을 진행했다.
마산진보연합은 26일 낮 12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한나라당 소속 안홍준 의원(마산을) 사무실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마산진보연합은 29일에도 이 곳에서 1인시위를 열고, 30일에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2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자 민생민주경남회의는 이날 오후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언론장악 7대 악법' 저지를 위한 언론노조 총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을 비롯한 '이명박정부언론장악저지 및 신태섭교수해임무효화를 위한 공대위'는 26일 오전 한나라당 부산시당 앞에서 "'언론악법' 규탄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 단체는 30일 오전 한나라당사 앞에서 부산울산경남 언론노조와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공동 주최로 '한나라당 언론장악법 규탄과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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