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 하면 과메기만 떠오르지 문화유적에 관해서는 다들 잘 모른다. 구룡포 주변에 있는 잘 알려지지 않은 유적을 찾아 나섰다.
구룡포 돌문을 아시나요?현재 구룡포 읍사무소 야외에는 이상한 돌이 하나 있다. 바로 구룡포 석문(돌문)이다. 장기 목장성의 출입문인 이 돌문은 자연석 바위였는데, 매암산을 중심으로 방목해 놓았던 말을 해질무렵 몰아 이 문을 통과시켜 축사에 넣었다고. 문을 통과하는 순서대로 세어 말의 숫자를 파악했다고 한다.
그러나 교통의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1988년 6월 제거하였고, 이때 상징적으로 바위 일부를 2008년 9월 현재 자리로 이전해 놓은 것이다.
구룡포 읍사무소 야외에는 고래총 2기가 있는데, 구룡포 초등학교와 구룡포읍 개발 자문 위원회에서 2008년 11월 25일 기증한 것이다.
윷판재 성혈구룡포읍 사무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눌태리에는 호미곶으로 가는 임도가 있는데 계속 그 길을 넘어가면 윷판재(유판재)라고 불리는 곳에 큰 돌이 하나 있다. 이는 고인돌로 보이며 그 돌 위에 윷판 모양의 성혈을 비롯하여 각종 바위 구멍이 새겨져 있다.
이곳은 임도가 넓게 잘 개설되어 있어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말봉재와 목장성지그 길을 계속 가다 보면 말봉재라는 이정표가 있다. 거기서 약간만 더 오르면 구룡포읍 석문리에서 동해면 배일리까지 계곡을 따라 석성을 쌓아 만든 봉림 마장 목장 성터가 남아 있다. 현재 구간 구간 돌로 쌓은 성벽이 일부만 남아 있다.
이는 신라 선덕여왕 때 축조 하였다고도 하며, 조선 효종 6년(1655)에 축조하였다고도 한다. 석성의 길이가 25리였다고 하며 약 12km 정도 이어져 있다고 한다.
추정 봉수대지말봉재를 나와 계속 호미곶 방향으로 가다 보면 산불 감시 초소가 보이고 그 일대는 봉수대가 있던 자리라 전해진다. 흔적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으나 일부 특이한 돌과 위치로 보아 무엇인가 있었을만한 자리로 추정된다.
구룡포 일대의 고인돌중산리에서 상정리 도로변에 일부 구멍이 많은 돌이 하나 보인다. 일반인들이 보아서는 잘 모르나 암튼 바위 구멍 유적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보면 예사롭지 않은 돌이다. 100여개의 둥근 구멍이 있는데, 바위 구멍은 유적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
성동리 1리 마을 회관 맞은편에도 고인돌 2기가 도로변 민가 옆에 있다. 일부 동심원 문양이 새겨져 있다고 하나 마멸이 심해 찾아보기 힘들며, 도로를 확장 하면서 약간 옮겨진 위치라 한다. 조금 더 가면 2기의 작은 고인돌이 또 보인다.
성동 3리에는 황보인을 모신 광남서원이 있다. 현재 황보인 신도비와 충비단양의 비석이 이곳에 있다. 행정 구역은 잘 모르겠으나 인근 길가 도로변에도 큰 고목 옆으로 고인돌이 하나 있다.
포항에는 70여기의 고인돌이 있으나 알려지지 않은 고인돌들이 더 많은 느낌이다. 지역내에 이런 유적들이 있다는 것을 모르다가 알게 되면 이 또한 큰 기쁨이다. 늘 알려진 유적들만 찾아 다니다 이런 유적들을 접할 때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