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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시몬느 내부
 주 시몬느 내부
ⓒ 시몬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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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왕시에 소재하고 있는 중소기업 (주)시몬느(대표 박은관)가 문화체육관광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창의와 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경영 우수기업에게 주어지는 '2009년 중소기업문화대상' 수상업체로 선정돼 새해를 시작하며 기쁨과 활력을 주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일 '2009 중소기업 문화대상' 수상자로 성도GL, 얼라이드레이테크놀로지, 시몬느, 퍼스텍아이앤씨, 동우씨엠, 혜성산업 등 6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처음 제정해 금년으로 두 번째 개최하는 중소기업문화대상 수상식은 2일 저녁 7시30분 '힘내라 경제야'라는 주제로 예술의 전당에서 중소기업 CEO 800여명을 특별초청한 '2009 신년음악회'와 함께 마련돼 특별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시상식에 앞서 열리는 '2009 신년음악회'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제위기에 직면해 무겁게 한해를 시작하는 기업인들에게 희망을 심는 계기로 마련돼 소프라노 신영옥,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한국계 네덜란드 하피스트인 라비니아 마이어(Lavinia Meijer), 지휘자 박은성이 이끄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가 호흡하며 수준 높은 연주무대를 꾸몄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유현 문화경영지원센터장은 "이번 신년음악회와 중소기업 문화대상 시상이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로 인사하기' 운동 확산과 어려운 중소기업들에게 문화를 통한 기업내 활력 제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기가 공장이야! 예술공간이야! (주)시몬느

시몬느 내부
 시몬느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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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왕시에 따르면 중소기업문화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주)시몬느는 근로자와 지역주민들을 위한 정기 클래식.째즈음악회를 개최해 왔으며 문화활동 전개, 체육동아리 후원, 사옥내 예술품 전시, 문화교양강좌 실시, 한독문학연구회 지원, 계원디자인예술대학 자매결연, 계명대학교 산학협력 등을 통해 문화경영을 실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의왕시 고천동에 자리한 (주)시몬느 공장은 지난 2003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할 만큼 아름다운 공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연면적 8250.25㎡(지하 1층, 지상 4층), 건축면적 3063.64㎡ 규모로 외관뿐 아니라 내부 곳곳도 아트예술공간 분위기다.

서울에서 안양을 지나 수원쪽으로 1번국도를 가다 의왕시 관내에 접어들면 고천동이다. 오른쪽으로 공장들이 올씨년스럽게 늘어선 안양천 주변 공장단지에 유난히 눈에 띌 정도로 빼어난 외관을 자랑하는 건물 하나가 이색적으로 우뚝 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몬느 공장은 자연을 건물 내부로 끌어들인 옥외정원이 단연 돋보일 뿐 아니라 푸른 잔디와 돌담 사이로 흐르는 산책로, 엔틱 가구로 꾸며진 화장실, 넉넉한 음악회 공간 등 일하고 싶을 만큼 최상의 환경은 직원들의 역량을 극대화시키는 요소 중 하나다.

예술작품 전시장 같은 화장실
 예술작품 전시장 같은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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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과 나지막한 산 등 주변 환경을 최대한 건축물 안으로 끌어들였어요. 단순히 상품 찍어내는 공장, 돈 벌려고 일하는 곳이 아니라, 힘들 땐 언제라도 나무와 햇빛, 물을 접할 수 있도록 건물 안팎에 쉼터를 많이 배치했습니다.”

산업건축물에 예술적 감각을 도입해 설계한 안길원 건축사(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는 지난 2003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수상 소감에서 제조공장과 사무실의 역할을 충족함과 동시에 자연속 연구소와 같은 환경친화 건물로 설계했음을 밝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그랜드 피아노가 자리한 천장까지 탁 트인 아트리움이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는 정기음악회외에 수시로 공연 등이 열리며 계단식 연못을 따라 진입하는 중앙출입구, 주변에 심어진 대나무, 독특한 조명장치 등 눈길이 안가는 곳이 없을 정도다.

건물 곳곳 벽면에는 아름다운 그림들이 풍부한 표정을 담아내고 있어 마치 미술관을 연상케 하고, 2층 휴게공간은 고전적 분위기를 연출해 어느 카페에 들어온 듯 착각에 빠진다.

3층은 외국인 고객들을 감안한 듯 뒤주·경대 등 전통 가구들로 꾸몄고 화장실도 전통가구와 창살을 이용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옥상 쉼터는 의자와 탁자, 돌 벤치 등이 배치됐는데 직원들의 커뮤니티 공간이자 애연가를 위한 흡연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1층 홀에서 천장까지 탁 트인 유리 아트리움
 1층 홀에서 천장까지 탁 트인 유리 아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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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회사들은 시몬느를 'Full service company'라고 부릅니다."

시몬느에선 두 번 놀란다. 명품인 공장을 보고 놀라고, 명품 핸드백에 또 한번 놀란다. 시몬느 박은관 대표는 모 언론과 인터뷰에서 직원 220명 중 개발팀 인원만 40여 명으로 동종 업계에서 세계 최대의 개발 인력을 자랑하는 회사의 경쟁력을 이렇게 요약했다.

(주) 시몬느(www.simone.co.kr)는 1987년 패션 핸드백 제조 및 수출회사로 창업 2년만에 1천 8백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려 지난 1989년 '무역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기업으로 지난해 연간 3억 달러를 수출하는 명품 브랜드 기업이다.

이는 코치, 마크 제이콥스, 버버리, 지방시, 스텔라 맥카트니 등 30여 개 브랜드가 시몬느의 주 고객으로 미국 고급 핸드백시장에서 제품 점유율 65%를 차지하는 등 명품 핸드백제조업체 중 세계 1위를 달리며 국내보다도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주 시몬느 공장 내부
 주 시몬느 공장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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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을 90년대 중반 도입해 한국 본사는 샘플 개발라인을 확보, 바이어와의 미팅을 거쳐 새로운 소재 및 디자인 개발에 주력하고 제조공장은 중국 광주와 내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두고 연간 1000만 개 가량의 핸드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중국 광저우(廣州)시 판위구에 위치한 시몬느 중국공장은 녹지가 부지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공원 같은 공장에서 직원 6천명이 세계적 명품 기업들에게 핸드백을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납품해 광둥성의 최우수 모범공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태그:#의왕, #시몬느, #중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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