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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공식 카페 (http://cafe.daum.net/saveourmbc)에 가면 '릴레이인터뷰' 코너가 있다. 지난 해 12월 30일부터 이어진 릴레이 인터뷰는 <커피프린스> 이윤정 PD, <무한도전> 김태호 PD  <뉴스테스크> 박혜진 앵커와 김주하 앵커와 송기호 변호사,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와 연예인 박철민, 권해효씨 등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뉴스데스크> 박혜진 앵커는 "마이크 놓고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마음이 아프지만 그만큼 절박했다"라면서 "재벌과 신문에게 방송을 허용하고, 12월 초에 입법예고하여 한 달만에 모든 것을 처리하겠다는 것은 원칙과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투쟁이 약한 자와 힘이 없는 자들을 대변하는 것이라" 했다.

 

언론사 입사를 준비 중인 일반 시민 인터뷰도 했다. 안윤학씨는 "대의에서는 공공성을 위한 것임으로 동의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민영화가 되면 일자리가 생긴다면서 갈등"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안윤학씨는 "대의를 위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50년 장기집권을 위한 것이다. 만약 조중동이 신문과 방송을 겸업하는 것이 아니라 한겨레와 경향신문 등 마이너 신문들이 방송을 겸업"하면 동의한다는 독특한 시각을 드러냈다.

 

김주하 전 <뉴스데스크> 앵커는 일부 언론이 MBC 노조 파업을 '밥그릇 챙기기'라는 비판에 대해서  "MBC가 주축이 돼 투쟁에 나선 것에 대해 '자기 밥그릇 챙기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시각도 인정한다"고 운을 떼며 "그러나 만약 우리가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 나섰다면 이렇게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없을 것이며, 언론이라는 이름을 걸고 앞에 나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주장했다

 

김주하 앵커에 대한 인터뷰를 <뉴스엔>이 보도했다. <뉴스엔> 기사를 <중앙일보> 인터넷 신문 <조인스닷컴>이 그대로 실었는데 매우 이상한 점 하나가 발견되었다. 같은 기사를 받아 그대로 실었는데 '제목'이 달랐다.

 

<뉴스엔>은 김주하 "MBC노조, 밥그릇 챙기기 라면 이렇게 당당하지 못할 것"으로 제목을 달았지만 <조인스닷컴>은 김주하 "MBC노조, 밥그릇챙기기 라면…"으로 달았다.

 

 

"MBC노조, 밥그릇 챙기기라면 이렇게 당당하지 못할 것"과 "MBC노조, 밥그릇챙기기라면…"이 주는 늬앙스 차이는 엉청나다. 김주하 앵커는 일부 언론이 MBC 노조가 밥그릇 챙긴다는 비판에 대하여 반론하면서 이번 파업은 밥그릇 챙기기가 아니라 MBC가 언론으로서 정도를 가기 위한 것이라 답한 것이다.
 
하지만 <조인스닷컴>은 김주하 앵커의 "이렇게 당당하지 못할 것'은 빼버리고 "밥그릇챙기기 라면…"일부 비판에 동의한 것처럼 교묘한 제목 달기를 했다. <조인스닷컴>이 직접 취재한 기사라면 모르겠지만 <뉴스엔>기사를 재전송하면서도 <뉴스엔>과 다른 제목을 단 것은 언론이 가야 할 정도는 아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보도하기 싫으면 보도하지 말아야지, 교묘한 제목 달기로 기사 내용을 왜곡해서은 안 된다. 김주하 앵커 인터뷰에서 "MBC노조, 밥그릇 챙기기이라면" 과 "이렇게 당당하지 못할 것" 중 방점은 어디에 찍힐까?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다.

태그:#MBC,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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