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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강연장의 모습
▲ 신라사정역 강연장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강연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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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1시 대한민국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新羅史 正譯에 對한 考察' 강연회는 250석의 자리가 입추의 여지없이 가득 채워졌다. 접수부에 등록을 하자 오늘 강의할 내용을 인쇄한 소책자와 <삼국사기 신라본기> 정역본(번역450쪽+원문143쪽), 신라원전정역 <정역본>(번역 333쪽+원본86쪽)이라는 두 권의 정성이 깃들은 학술서적을 함께 주었다.

사단법인 상고사학회(회장 이중재(78)님이 직접 장장 2시간 30분이나 강의 계속하였고 청중들은 지금까지 배워온 역사와 너무 다른 이야기에 놀라고 흥분하기까지 하였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기록된 사실들을 우리가 잘못 알고 있다면서 지적한 내용은 신라의 영토는 한반도가 아니라 중국의 화북 지역 이었고, 경주가 신라의 도읍이 아니라 왕건이 경순왕에게 장녀 낙랑공주를 배필로 주어서 경사스러운 땅에서 편안하게 살라고 해서 '경주'라 이름하였다는 것이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신라사정연 두권의 책을 모두 받았다.
▲ 참가자들에게 배부된 귀중한 저서들 삼국사기 신라본기, 신라사정연 두권의 책을 모두 받았다.
ⓒ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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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강연의 주제는 '신라사'에 대한 정역 '바른 번역'에 대한 고찰이다. 그렇다면 신라사가 지금까지 잘못 번역되어 오고 있다는 주장인 것 같아서 관심이 갔다. 인터넷 광고를 보고 달려간 강연은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이어서 우선 실망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가 시작되기 30분 전에 도착을 하였지만 벌써 자리가 거의 절반 이상을 채우고 있었다.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학술 강연장을 찾아다녀 보았지만 이렇게 자신의 정성이 들어간 저술은 거의 100% 판매를 하였지 이렇게 나누어 준 적은 없었다.

그런데 오늘은 이런 귀중한 서적을 나누어 받고 나니 거의 죄송해서 못 견디겠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었다. 시간이 남아서 미리 오늘 강의하실 내용을 일일이 뜯어보았다.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오늘 강연의 요지를 인쇄한 소책자는 완독을 할 수 있었다.

우선 이 강연에서 듣게 될 신라사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신라사가 아니었다. 우선 박혁거세라는 시조부터 틀리다는 얘기였다. 본래 시조는 김씨이었는데 김부식이 김씨의 명예를 생각하여서 삼국사기를 집필하던 그 당시까지 있지도 않았던 성씨인 박씨를 내세웠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신라는 한반도에 있었던 나라가 아니다. 경주는 신라의 서울이 아니었다 등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열변을 토하시는 이중재 회장님
▲ 강연을 해주신 이중재회장님 열변을 토하시는 이중재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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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이 시작되기 전에 개강식에서는 상고사학회 이중재 회장님의 인사말과 함께 진태하 교수, 김선동 국회문광위원, 정두언 국회문광위원, 신세훈 시인협회회장, 김경동 대전법원장의 인사가 있었다. 이렇게 주요 내빈만으로도 오늘의 모임이 보통 스쳐 지나가는 그런 모임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다.

한 시 정각에 시작된 강연회의 개회식은 한 시간여를 계속 되었다. 잠시 쉴 시간을 주고 나서 진행된 강연은 80을 바라보는 이중재 회장님의 힘차고 열성에 들뜬 목소리가 강당을 꽝꽝 울리고 넘쳐났다. 강당이 너무 좁아서 어디론가 더 넓은 세계로 퍼져 나가고 싶다는 듯 울려 퍼지는 소리는 강연 중에 걸려온 집사람에게서 “누가 싸우는 소리가 나네요. 조심하세요.” 할 정도로 힘차게 울려 퍼졌다.

강연이 시작 될 무렵엔 강당은 가득 채워졌고, 여기저기 서 있는 분들과 뒷자리에 의자를 가져다 놓고 앉은 분들도 눈에 띄었다.

강연은 신라의 건국부터 시작되었는데, 신라의 위치가 황허강의 중류 지방에 있는 6촌이었고, 신라의 혈통은 소호금천씨가 시조이고, 황제의 아들이라고 주장하였다. 다만 아직 내가 직접 읽어보지 못한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분명하게 기록 되어 있는 사실을 잘못 가르치고 있다는 주장을 들으면서 내가 40여 년을 교사로 가르치면서 사기를 친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나는 오늘 이 강연을 들은 다음에 오늘 주신 신라본기와 신라원전정역을 차분하게 읽으면서 정말 우리의 역사가 어떤 것인데 이렇게 다른 주장이 나오는지를 밝혀 보려고 마음먹었다.

강연은 내내 신라의 영토가 중국의 중앙부에 위치하였으며, 신라의 도읍지는 지금의 경주가 아니고, 지금의 경주는 왕건에게 나라를 헌납한 경순왕에게 왕건은 자신의 장녀 낙랑공주를 배필로 주어서 정승공을 삼고 1천석의 녹봉을 주어서 편안하게 살라고 하여서 보낸 곳이란다. 그래서 慶事스런 고을에서 잘 지내라는 뜻으로 慶州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삼국사기 신라본기: 12권 경순왕 편>에 적고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경주는 신라의 도읍지가 아니다. 그래서 신라 56왕 중에 경주에 있는 왕릉은 35개 뿐이고, 이것도 중궁에서 몰래 이묘한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강연장은 빈자리가 없이 가득차고 넘쳤다.
▲ 가득찬 강연장 강연장은 빈자리가 없이 가득차고 넘쳤다.
ⓒ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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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듣는 내내 나는 어쩜 이렇게 다른 역사가 있단 말인가? 내가 지금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지금까지 속아서 헛것을 배우고 가르쳐 왔단 말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듣다보니 골치가 지근거리고 내 자신의 위치를 다시 확인하여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나중엔 정말 내가 무슨 소릴ㄹ 듣고 잇는지 조차 모를 만큼 혼란스러웠던 하루 이었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차분하게 내 자신이 직접 찾아 읽어 가면서 이문은 풀어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디지털특파원 서울포스트 등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삼국사기, #산라사, #정역, #상고사학회, #이중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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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아동문학회 상임고문 한글학회 정회원 노년유니온 위원장,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멘토, ***한겨레<주주통신원>,국가인권위원회 노인인권지킴이,꼼꼼한 서울씨 어르신커뮤니티 초대 대표, 전자출판디지털문학 대표, 파워블로거<맨발로 뒷걸음질 쳐온 인생>,문화유산해설사, 서울시인재뱅크 등록강사등으로 활발한 사화 활동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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