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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창원을)은 지난 5일 국회 사무총장실에서 강기갑 의원이 보인 행동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권 의원은 8일 저녁 경남 창원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민주노총 경남본부 5·6기 임원 이취임식'에 참석해 축사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권 의원은 "전쟁터 같은 국회에서 5명의 의원과 당직자·보좌관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았다"며 "그 과정에서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지탄을 받고 있다, 본의 아니게 과격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린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권 의원은 "무서운 폭력은 국가의 폭력, 공권력에 의한 폭력"이라면서 "한미FTA와 미디어, 재벌 관련 법률은 처리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나라당은 2월 국회에서 비정규직법을 처리하겠다고 한다, 지금도 현행 최저임금으로 살아갈 수 없는데 이마저 낮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의원은 "민주노총 갖고는 이기기 힘들다, MB악법과 미디어 관련법을 막아낼 수 있었던 것도 국민 60%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전체 국민의 지지를 얻어내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 상반기에는 민란 수준의 대저항이 일어날 것이라는데 그 중심에 민주노총이 서야 하고 힘을 결집해야 한다, 민주노총이 큰 판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천욱 신임 본부장 "원칙 지켜나가면 이긴다"

 

한편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지난 연말 조합원 직접 투표를 거쳐 새 임원진을 구성했다. 이흥석 전 본부장이 물러나고 김천욱 신임 본부장이 이날 취임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해식 전농 부경연맹 의장과 박종훈 경남도교육위원, 손석형 경남도의원, 이종엽·정영주·이종수 창원시의원,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 상임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흥석 전 본부장은 이임사를 통해 "저는 다시 작업 현장에 복귀하는데 올해 상황이 더 어려울 것"이라며 "지역 5만 조합원뿐만 아니라 320만 경남도민과 어떻게 함께할 것인지를 고민하면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천욱 신임 본부장은 "IMF 이후 옛 쌍용중공업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있을 때 사측이 임금반납을 요구했다, 그래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데 한 노동자가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을 지켜나가면 승리할 수 있다'고 해서 그 말을 가슴에 새기고 6개월 투쟁 끝에 이겼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금 다 어렵다고 하는데 그 때 가슴에 새겼던 원칙으로 지켜낸다면 모두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부족함이 많지만 승리할 수 있도록 원칙을 지키고, 단결하면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새 임원으로는 김재명 수석부본부장과 김성대 사무처장, 김백수·황금주·김태룡 부본부장이 이날 취임했다.

 


태그:#권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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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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