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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 안정웅 만안구청장과 김한조 행정지원국장 등 두명의 서기관이 명퇴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외부로 전해지자 안양시 공직사회는 "후배들을 위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렸다"는 칭송과 "열심히 일해온 분들이 떠난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안 구청장과 김 국장은 지난 9일 오전 간부회의 석상에서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을 밝히며 공식 회의를 마감했다. 두 고위공직자의 명퇴에 따라 안양시 인사에 숨통이 트이며 이번주 중으로 승진.전보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돼 공직사회가 술렁이는 분위기다.

 

안정웅 만안구청장은 "앞으로 3년의 공직생활이 더 남았는데 명퇴를 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안양시의 만연된 인사적체를 조금이나마 풀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명퇴 결정을 하게 되었다"며 명퇴신청을 하게된 배경을 말했다.

 

김한조 행정지원국장도 "30년이 넘는 공직 생활을 안양시와 함께 해 왔는데 막상 명퇴신청을 하고 나니 허전한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인사적체에 숨통을 트고 후배 공직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데 작은 보탬을 주고 싶어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두 서기관의 명퇴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안양시공무원노조 자유게시판에는 아쉬움을 전하면서 용퇴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는 후배 공무원들의 글이 줄을 이었다.

 

 

ID '만안인'이라고 밝힌 직원은 "요즘 같은 시기에 어려운 결정을 하신 구청장님, 국장님 존경합니다."며 두 서기관의 결단에 박수를 보냈고, ID '인사적체'는 "6, 7급 공무원들이 한 직급에서 14년에서 18년씩 인사적체를 겪어도 외면하는 선배공무원들이 대부분인데 두 분의 후배들을 위한 결단 정말 존경한다"며 칭송과 존경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안정웅 만안구청장은 51년 10월 8일생으로 지난 1973년 인천에서 지방행정서기보로 공직에 입문해 경기도 기획담당관실, 고양시 교통행정과장, 1992년 과천시 시민과장을 거쳐 98년 10월 안양시립도서관장으로 부임해 2000년 안양시 총무국 총무과장, 안양시의회 사무국장, 2001년 복지환경국장, 2006년 11월부터 만안구청장으로 재직해 왔다.

 

1987년 국무총리 표창, 1993년 근정포장을 수상하기도 한 안 구청장의 가족으로는 부인 정화순 여사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잡지 창간호 등 고서적 수집 마니아로 소문나 있다.

 

김한조 행정지원국장은 지난 1974년 지방행정서기보로 공직에 입문해 1998년 안양시 기획실 공보담당관실장, 1999년 복지환경국 문화체육과장, 2002년 총무국 기획예산과장, 2007년 총무과장, 2008년 4월 재정경제국장을 역임한 후 2008년 7월부터 안양시 행정지원국장으로 재직해 왔다.

 

김 국장은 1984년 내무부장관 표창, 2005년 12월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태그:#안양, #명퇴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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