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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주한중국대사관 앞 기자회견에서 쌍용자동차 노조와 투기자본감시센터, 민주노동당 등 10여개 시민단체 회원들은 "중국 정부는 상하이차의 쌍용차 기술유출 책임을 규명하고 한국정부는 쌍용차 정상화와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13일 오전 주한중국대사관 앞 기자회견에서 쌍용자동차 노조와 투기자본감시센터, 민주노동당 등 10여개 시민단체 회원들은 "중국 정부는 상하이차의 쌍용차 기술유출 책임을 규명하고 한국정부는 쌍용차 정상화와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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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어디 아프리카 구석에 있는 작은 나라 대사관이었으면 안 그랬을 텐데, 하필 중국대사관이라서 경찰이 이 추운 날에 잔뜩 몰려와서 회견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기자 여러분, 이런 것도 꼭 좀 취재해 주십시오."

13일 오전 11시 중국대사관 앞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취재진 50여 명, 그리고 전·의경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상하이차, 완성차 기술만 유출한 채 투자 철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투기자본감시센터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서울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 모여 쌍용자동차에 대한 상하이차의 투자약속 이행과 기술유출 책임규명, 정부의 긴급자금 투입 등을 촉구하는 합동기자회견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상하이차는 쌍용차 인수 후 지난 4년 동안, 인수 당시의 투자약속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완성차 기술만을 유출한 채 투자를 철수하려 한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시민단체들은 상하이차가 쌍용차의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대해 "법정관리는 기업의 부도나 경영악화로 회생 가능성이 없는 경우 부채를 상환받기 위해 채권자들이 신청하는 제도"라며 "쌍용차의 대주주인 상하이차가 법정관리를 스스로 신청한 것은 '먹튀' 자본임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운영위원장인 이대순 변호사(오른쪽)은 "상하이차에 대해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기술유출 의혹이 있는 파견 임원은 물론, 근본적 책임을 지는 상하이차 경영진까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운영위원장인 이대순 변호사(오른쪽)은 "상하이차에 대해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기술유출 의혹이 있는 파견 임원은 물론, 근본적 책임을 지는 상하이차 경영진까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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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차, 외교적 집중력 발휘해야"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상하이차는 중국 국영기업이니만큼 우리 정부가 나서야 한다"며 "구조조정과 실업대란을 막으려면 외교적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운영위원장인 이대순 변호사는 "상하이차에 대해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기술유출 의혹이 있는 파견 임원은 물론, 근본적 책임을 지는 상하이차 경영진까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한상균씨는 "상하이차가 회사를 인수한 지난 4년 동안 1500명 이상의 직원들이 해고당했고 평균임금은 30%가 삭감되었다"며 "정부의 긴급 자본투입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공장을 재가동했다가, 13일 부품업체들의 납품 거부로 평택과 창원의 생산라인이 또다시 멈춰 섰다.


태그:#이중현, #쌍용, #중국대사관, #상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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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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