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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인승의 같은 차종 좌측의 2336이 경유차량이고. 우측이 7651이 LPG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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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동차는 11년째 되는 현대 트라제라는 차종으로 9인승 승용차다. 당시 이 차를 고른 첫째 이유는, 매년 설과 추석명절에 고향집을 가야 하는데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가 있고, 두 번째는 연료비가 싸다는 점, 세 번째는 다인승이었기 때문이다. 살 당시인 1999년만 해도 LPG연료가 1ℓ에 300~400원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때만 해도 연료비 적게 든다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곤 하였다.

그런데 LPG 연료값이 오르기 시작해 한때는 리터당 1100원대까지 가더니 지금은 861원 정도로 떨어졌다. 그래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아무래도 경유차보다 더 많이 든다고 느꼈다. 가스 차량이 연료비가 훨씬 많이 든다 하니 주변 사람들이 믿지를 않는다. 나는 과연 경유차하고 가스차 중 어느 차량이 연료비가 많이 드는지 실험에 나섰다.

나와 같은 차종이면서 경유를 쓰는 차량을 가지고 같은 잠실지역에 직장이 있는 테니스 동호회 회원과 머리를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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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유차량(좌측)과 LPG차량(우측) 연료비 계산서 경유차량(좌측01구2336)과 LPG차량(우측63저7651)에 연료를 주입하고 발급 받은 카드 매출 영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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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수증을 받아서 비교했다. 회원에게 주행거리와 연료사용량. 연료비 지급내용에 대한 자료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비록 운전자와 사용 연료, 운행구역이 다르다 하지만 차종이 같은데 너무 차이가 난다.

경유 차량의 경우 연료 단가가 ℓ당 1369원으로 LPG 차량의 861원보다 월등히 비싼 것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연비를 따져보면 경유는 1ℓ당 11km를 운행할 수 있는 반면 LPG차량의 경우 연비가 1ℓ당 3.5km 밖에 운행을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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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유차량과 LPG차량의 연료 소모량 및 연료비 비교표 동종의 차량중 2336은 경유차량이고, 7651은 LPG 차량이다. 연료 소모량및 연료비를 비교한 표이다. 운전자와 운행지역이 다름을 참고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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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경유 차량의 경우 1km를 가는데 126원 밖에 쓰지 않으나, LPG차량의 경우 1km를 운행하는 데 244원이 드는 셈이다. LPG차량이 약 1.96배나 연료비가 더 든다. 이렇게 역전이 되었으니 LPG 차량을 선택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차를 팔고 싶어도 헐값이 되는 바람에 나 같은 경우 LPG 차량이 애물단지가 될 수밖에 없다.

어떤 이유에서 LPG 차량 연료가격을 이렇게 올렸는지 잘 모르지만, 문제는 이런 연료비 불균형은 경유차를 많이 타게 만든다. 결국 대기 오염을 많이 시키는 경유차가 늘게 될 것이다. 가스 차량은 대부분 장애인이나 영세사업자들이 타는 소형차량인데 이들에게 큰 부담을 주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당국에서 이런 현실과 문제점을 알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적절한 대책이 나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