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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 침체로 서민가계의 체감 물가가 그 어느 때보다 큰 가운데 명절 준비를 해야하는 주부 입장에서는 제사준비나 손님 접대 음식 등 명절 준비가 한두 가지가 아닌 만큼 보다 저렴한 곳이 어딜지에 촉각을 곤두 세울 수밖에 없다.

 

차례상 물가조사 결과 육류와 과일, 수산물 등 주요 제수용품 가격이 작년보다 크게 올라 서민가계의 한숨을 더하는 가운데 그래도 재래시장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주부교실 중앙회 경기도지부는 수원과 안양지역의 백화점과, 대형할인마트, 대형슈퍼마켓, 재래시장 등 총 29곳의 유통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 성수 용품 가격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2~13일 이틀 동안 현지를 방문해 조사하고 나선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일과 육류, 채소와 수산물 등 설 차례 상에 쓰이는 22개 품목을 구입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으로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할 경우 백화점은 평균 24만6330원, 할인마트 20만7355원, 슈퍼마켓 18만7016원, 재래시장 16만1491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재까지 금년도 설 명절 제수용품 가격은 재래시장(4인 기준)이 백화점보다 8만4800원, 할인마트보다는 4만5800원, 슈퍼마켓보다는 2만5500원이나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에 곡류(2개 품목)와 과일류(6개 품목), 축산물(4개 품목)과 채소류(5개 품목), 공산품(밀가루, 두부, 청주 등 8개 품목) 등 28개 품목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밀가루(2.5㎏ 기준)를 제외하고는 역시 재래시장 평균 구입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사과(300g 기준)는 백화점이 평균 2천551원, 대형할인마트 1천737원, 대형슈퍼마켓 1천670원, 재래시장 1천287원으로 2배 차이를 보였으며 배(700g 기준)는 백화점 3천994원, 대형할인마트 2천949원, 대형슈퍼마켓 2천958원, 재래시장이 2천305원으로 나타났다.

 

쇠고기(등심 100g)는 백화점 평균 가격이 8천851원, 대형할인마트 7천233원, 대형슈퍼마켓 5천494원, 재래시장 3천962원이며, 돼지고기(목심 100g)는 백화점 1천792원, 대형할인마트가 1천328원, 대형슈퍼마켓이 1천288원, 재래시장이 1천45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특히 판 두부 1모의 경우 백화점에서의 평균 가격이 2천155원인데 비해 재래시장은 731원으로 3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백화점간, 대형 유통업체간, 전통시장간에도 미끼 상품이나 유난히 싼 품목 등을 통해 동일한 품목의 가격차가 있는 만큼 각 유통업체간 가격 비교를 통해 보다 저렴한 물품을 구입하는 것이 요령으로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발품이 요구되고 있다.

 

주부교실 경기도지부는 "매년 설이 되면 제수용품의 수요증가로 일시적인 가격상승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명절 제수용품의 가격 실태를 조사함으로써 물가상승 억제와 소비생활 안정은 물론 합리적인 명절 소비를 위해 유통시설별 가격조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주부교실 경기도지부는 19일과 20일 2차 가격 조사를 실시해 지난해와 올해 설 명절 물가 변동 상황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태그:#경기, #설명절, #제수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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