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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캐리커쳐도 함께! 미국대사관 유스포럼의 행사장 한 부분
▲ 오바마의 캐리커쳐도 함께! 미국대사관 유스포럼의 행사장 한 부분
ⓒ 조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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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has now come to America!(미국의 변화가 드디어 찾아왔습니다!)

미국 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대선 승리 후 소감을 밝힌 부분이다. 21일 새벽2시(한국시각) 오바마는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워싱턴에서 대통령 취임식을 가졌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최근 현실세계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다"며 "하지만 이후 우리는 꼭 극복할 것이다"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렇게 경제위기 탓으로 전 세계 어려움이 끼친 가운데, 마치 구세주같이 등장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 그에게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어떤 부탁과 생각을 가졌을까?

한국 대학생들, "오바마 환영"

미국대사관 주최 유스포럼(Youth Forum)은 21일, '한국인이 오바마 행정부에 거는 기대'라는 주제로 서울 남영동 미국대사관 자료정보센터에서 토론을 가졌다. 국내 대학생 위주 포럼으로 구성됐으며, 학생패널 6명 참관객 50여명이 모였다. 또 명지대 김승환 교수도 참석해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포럼을 진행한 패트릭 리네한 공공엄무참사관은, 시작 초반 간단한 퀴즈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확한 이름과 그의 딸 이름에 관해서, 심지어 그의 첫번째 저서의 이름이 무엇인지도 물어봤다. 

잘 맞췄네요! 린네한 참사관(우)이 오바마 대통령의 풀네임을 맞추자 책을 선물하고 있다
▲ 잘 맞췄네요! 린네한 참사관(우)이 오바마 대통령의 풀네임을 맞추자 책을 선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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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분위기 속에 시작된 포럼은 먼저 대사관 직원들의 오바마에 대한 생각을 담은 영상을 상영했다. 평균 10년이 넘는 업무경력을 가진 대사관 직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환영 메시지를 나타냈다.

"같은 흑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꿈이 실현된 듯한 기분이에요"

"미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느꼈습니다"

이 외 대체로 환영 메시지를 보내는 직원들이 많았다. 그후 김승환 교수도 "FTA, 북한 핵문제에 대해 우리는 큰 기대를 가진다"며 "이 문제들의 돌파구가 조만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국내 여야도 오바마 대통령에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며 환영 일색이었다.

패널로 초청된 학생 6명의 의견도 같았다. 성균관대 이강민씨는 "한국이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편견이 언젠가 오바마에 의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김지은씨는 "많은 친구들이 오바마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사람들이 부시 전 행정부에 비해 이번 오바마 행정부가 어떤 이미지를 가질 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당신이 버락 오바마라면?

진지하게...또 진지하게 진지하게 경청중인 관객들
▲ 진지하게...또 진지하게 진지하게 경청중인 관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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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하루 정도가 지난 오바마 행정부, 만일 자신이 오바마라면 어떤 일을 우선 처리해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됐다. 관객으로 참석한 학생 사이엔 가자지구 문제, 북한 핵문제, 경제위기 문제를 우선 해결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패널인 성균관대 김준희씨는 "우선권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며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떤 변화를 구사할 것인가에 달려있고 부시행정부가 인권문제 등 등한시한 사회문제도 어떻게 변화해 해결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테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한 것인가에 대해, 이화여대 김지은씨는, "예전 부시행정부가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발언했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이에 비해 다가가고 챙겨주는 경향이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녀는 이렇게 다가가는 방식이 테러속에 고통받는 세상을 좀 더 평온화할 것으로 보인다는 생각도 밝혔다.

To. Barack Obama

마지막으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연세대 대학원생 브라이언 위씨는 "미국경제가 좋아져야 우리가 산다"며 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실어달라는 부탁을 남겼다. 고려대 최영은씨는 "한미 FTA를 오바마가 반대한다고 들었다"며 "그럴수록 어떤 방안이 좋을지 과감한 선택을 바란다"고 말했다.

2009달러는 버락 오바마의 것 한국민의 염원을 담은 주미대사관 직원의 그림 작품
▲ 2009달러는 버락 오바마의 것 한국민의 염원을 담은 주미대사관 직원의 그림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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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메시지를 듣는 시간과 함께 유스포럼은 2시간동안 쉼없이 달린 후, 다과시간에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한국과 미국이 서로 긴밀한 협조관계에 있는 만큼 대한민국 대학생들도 오바마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리고 아직 듣지 못한 오바마의 변화정책에 대해 세세함을 요구하는 시선도 있었다.

(인터뷰) 주한미국대사관
패트릭 조셉 린네한 공공업무참사관 
질문있어요! 학생들이 포럼에 끝나고 린네한 참사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질문있어요! 학생들이 포럼에 끝나고 린네한 참사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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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편안한 진행, 유머스러운 언변으로 주목을 받은 린네한 참사관은 매달 정기적인 유스포럼에 대해 한국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오늘 한국대학생들이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견해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미국인들이 환영하는 대통령인데 한국인들도 환영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매달 정기적으로 열리는 유스포럼에 많이 참가하세요.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미국과 한국간의 이해관계가 이 자리에서 더욱 이해될 것입니다"

이렇게 유스포럼에 대한 참가를 권했던 그는, 15년동안 한국생활을 하면서 한국인들의 영어실력에 놀랐다.

"제가 한국에서 15년동안 업무를 봤는데, 처음에는 이 유스포럼을 진행 못할 정도로 한국인들의 영어실력이 저조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교환학생프로그램등이 활성화돼 대학생들 영어실력이 향상됨에 놀랐습니다. 그들이 영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노력이 오늘날 이 유스포럼을 있게 합니다"

한국인들의 영어실력에 놀라기도 한 그, 향후 오바마 정부의 정책흐름이 이어질 수록 어떤 의견을 자신이 들을 지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SBS U포터, 캠퍼스라이프, 네이버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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