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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관내에서 유일하게 미개발 부지로 남아 있는 방이습지 주변(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뒤)이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송파구가 운동장시설부지, 개발제한구역, 생태계보존지역으로 묶여 있는 방이습지 주변에 대해 미래개념을 제시하는 청사진을 밝힌 것.

1988년 서울올림픽을 맞아 운동장시설부지로 지정되고, 예전 벽돌공장 부지에서 사용하던 인공적인 수로인 이곳을 서울시가 방이습지로 지정해 개발에서 외면 당해왔다.

이와 관련 송파구 관계자는 “송파구 관내에서 유리한 유보지인 이곳에 미래개념을 제시하기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주민이 원하는 방향인 생태공원을 세우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본계획의 목적은 방이동 생태계보존지역과 연계한 공원화 계획을 통해 이용 활성화를 촉진하며, 개발제한구역으로 소외된 주민들에게 여가공간을 제공하는데 있다. 또한 무단 경작으로 인해 토지가 훼손되고 있어 공원 조성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를 도모할 계획이다.

기본 방향도 생태계 보전, 문화적 이벤트, 학습과 교육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공원의 성격과 자연환경을 활용해 습지문화지구, 습지생태지구, 물공원지구, 도시농업체험지구, 도시녹화 기법을 교육하고 학습하는 도시녹화견본원지구로 구분하고 있다.

공간별 조성계획을 살펴보면 습지문화지구는 기존 경작지, 성내천을 연계하는 테마공간으로 기존 경작지와 수로의 지형적 형태를 살려 공간화할 계획이다. 습지생태지구는 생태경관보전지역을 최대한 보전하며, 관련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기획해 운영할 예정이다.

물공원지구는 방이습지의 이미지를 활용해 물을 주제로 다양한 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며, 도시농업체험지구는 인근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도시농업체험공간으로 조성하며, 논에서 서식하는 수생생물 관찰 및 썰매타기, 모내기 등 계절별 논 관련 이벤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도시녹화견본원지구는 도시녹화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녹화기법들과 사례를 전시해 친환경 교육 효과를 높일 공간으로 꾸며질 계획.

또한 이번 기본계획은 최종 목표연도를 2017년으로 설정했으며, 투자비용은 공사비, 보상비, 설계비, 조성비를 포함하면 4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이번 기본계획은 급하게 진행될 부분은 아니며, 재원조달 문제가 있어 서울시, 그리고 정부의 협조를 얻어야 할 것”이라며 “2020년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소요되는 예산은 45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토지소유주가 쉽게 수용해 줄지가 문제”라며 “강제 수용의 방법은 없으며, 협의보상이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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