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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낮 서울 중구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리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낮 서울 중구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리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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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은 '용산 참사'와 관련해 "위험물질도 많은 곳에, 매트리스와 같은 안전장치도 설치하지 않고 그렇게 성급하게 쳐들어갔다"며 경찰의 진압방식을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22일 오후 신년인사차 동교동을 방문한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그렇게 당하니 참 가슴이 아프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회동에 배석한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이 용산 참사에 대해 말하면서 눈물을 글썽였고,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2월에도 민주당이 열심히 싸워야" 독려도

김 전 대통령은 "불법이라며 잡아갈 생각만 하고 있다"고도 했다. 검찰이 용산 참사 이후 연행한 철거 농성자 중 6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그는 정 대표가 "근본적으로 도시재개발이나 뉴타운 정책을 재점검해야겠다"고 말하자, "정치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받았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에게 "2월에도 몸을 던져서 열심히 싸워야 한다. 특히 대표와 원내대표가 몸을 던져야 한다"고 독려하면서 "지면서도 이겨야 한다. 매번 이길 수는 없지만 지더라도 최선을 다해 잘 싸웠다는 국민의 공감을 얻으면 그것 또한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문제의 3대 위기"라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민주주의인데 지금 이 민주주의가 가장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사형언도를 받고 감옥에 가고 했을 때 독재자의 편에 섰던 사람들이 득세하는 세상을 보면서 참 안타깝고 분한 마음도 든다. 민주주의가 반석에 섰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고 탄식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민들과 피부로 맞닿는 정치를 해야 한다"면서 "첫째는 감세와 금융을 지원해서 돈이 위에서 밑으로 내려오게 하지 말고, 식품쿠폰이나 물품구매권 등 서민 손에 쥐어줄 수 있는 정책으로 가야 하고, 둘째는 800만 비정규직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서는 "비정규직 특별법을 만들어서 직장을 보존하게 해줘야 한다. 월급을 50% 이상 올리고 여기에 필요한 재정은 정부가 뒷받침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태그:#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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