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출현한 이래 수많은 사람들이 태어났고 살다가 갔다. 성인들은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주었으며 사람들은 그 것을 좇아 살아가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안다. 실제로 살아보니, 그 길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터득하게 된 것이다.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가 단수가 아니기 때문에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걸어가는 길이 다르고 추구하는 삶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달라진다.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공통적인 지혜를 추출한다면 아주 유용해질 것은 분명하다. 삶의 미로에서 길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주는 책이 있다.
<경험의 지도(The Atlas of Experience)>
글쓴이는 기자인 데이비드 워너이고 책을 기획하고 지도를 제작한 사람은 루이스 판 스와예이 와 얀 클라러이다. 삶의 지혜를 21 개 주제로 나누어 집대성하여 설명하고 있으면서 그 내용을 지도 제작 기법을 동원하여 지도로 나타내고 있다. 독자들이 어렵지 않게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책의 내용은 모두 21 번째의 지도로 나누고 있다. ‘비밀’에서 시작하여 지식, 습관, 집, 권태, 건강, 냉혹한 현실, 아이디어의 샘, 망각의 힘, 정열, 산더미 같은 일, 성장, 공허, 불행, 혼돈, 모험, 진수성천, 쾌락, 변화, 죽음, 이 세상 너머로 끝을 맺고 있다. 인생의 전부를 요약 기술하고 있어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은이들이 서양인이어서 우리의 정서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동양 그 것도 대한민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그 문화에 익숙할 수밖에 없다. 단군의 자손으로서 유교의 충효에 익숙하고 불교의 윤회를 받아들이고 있는 관점에서 보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글로벌화 되고 있는 현 시점에 지구촌은 하나로 융화되어지고 있다. 따라서 책의 라이프스타일이 결코 낯설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그 속에서 공통점을 찾아내는 것이 어렵지 않다. 지식을 학교에서 익히는 것(23쪽)은 지구촌 모두의 일이 되었고 습관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28쪽)은 인류 공통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집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것(35쪽)이나 권태(40 쪽)는 공통적인 요소이다.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기초는 건강(44쪽)이며 살아가면서 겪어야 하는 냉혹한 현실(53쪽)은 보편타당한 진리다. 망각(63쪽)함으로서 새롭게 살아갈 수 있고 공허(77쪽)는 누구나 겪는 방황이다. 모험(88쪽)을 통해 쾌락(102쪽)을 얻기도 하고 파멸을 얻기도 한다.
변화(108쪽)를 추구하다 결국은 이르게 되는 것은 죽음(114쪽)에 이르게 된다.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지만 사실은 죽지 않는다면 더 큰 비극이란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세상 너머(118쪽)의 신비로운 세상에 발을 내디딜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다양한 지혜 중에서 공통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책은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서 공통적인 요소들을 추출하여 설명하고 있다. 책을 통해서 걸어온 길을 돌아다볼 수 있게 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