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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서관 입구.
 하늘도서관 입구.
ⓒ 한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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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서관?’

대전시청 엘리베이터 층별 안내글을 무심히 읽다가 ‘하늘도서관’이 눈에 확 띈다. 시청에 일을 보고 나오다 다시 들어갔다. 하늘도서관은 시청건물 맨 꼭대기 층에 있었다. 20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커다란 창으로 보이는 대전시내 전경이 저 아래로 아득하다. 

‘언제 이런 게 생겼지? 근데 너무 썰렁하다.’

하늘도서관 쉼터.
 하늘도서관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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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에서 바라본 대전시내 전경.
 쉼터에서 바라본 대전시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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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옆 전시관에 전시된 중앙데파트 어제와 오늘 모습.
 쉼터 옆 전시관에 전시된 중앙데파트 어제와 오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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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준공된 대전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인 중앙데파트가 2008년 10월 8일 오후 5시 역사속으로 사라지던 때의 모습도 자료로 전시되어 있다.
 1974년 준공된 대전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인 중앙데파트가 2008년 10월 8일 오후 5시 역사속으로 사라지던 때의 모습도 자료로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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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안에 있는 하늘도서관은 지난해 12월 15일 개관했다. 지상에서 100m 높이에 있는 도서관 주변으로는 전시실과 자료관, 공연장, 카페 등이 있다. 평일 오전시간대에 가본 하늘도서관은 정적이 느껴질 정도로 고요하다. 시청 근처에 사는 아이들이라도 혼자 걸어서 도서관에 오기에는 쉽지 않아 보였다.

어린이실 내부. 엄마를 따라온 아이들이 반가웠다.
 어린이실 내부. 엄마를 따라온 아이들이 반가웠다.
ⓒ 한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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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색감으로 단장한 어린이실에서도 대전시내 전망을 시원하게 볼 수 있다. 개방형 열람실에는 아이들이 즐겨보는 신간 그림책과 동화, 역사나 과학 등 다양한 우수도서가 꽂혀있다. 

전자도서관과 열람실 내부.
 전자도서관과 열람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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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도서관에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한 여학생이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일반 도서관에서는 컴퓨터 이용자가 너무 많아 기다리는 형편인데 이곳의 널널한 모습이 아주 대조적이다. 아직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시청직원의 자녀들과 근처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대전시내 초등학교 중학교에 도서관개관 홍보를 거의 다 했어요. 하지만 요즘 아이들이 워낙 바쁘잖아요. 그래도 엄마를 따라서 오거나 친구들끼리 오는 초등학생들이 많은 날도 있어요.”

자료와 시설이 갖춰졌어도 이용자가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늘도서관 담당자인 한옥희씨는 즐겁게 책을 읽기보다는 학습에 우선한 교육 현실을 아쉬워하면서 말했다.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책을 읽으면서 문화공간도 즐길 수 있는 하늘도서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에는 하늘마당에서 상설로 무료공연이 펼쳐진다고 한다.

문을 연 지 이제 두 달도 채 안된 지금, 대전시청 안의 하늘도서관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많은 사람들이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다. 하늘도서관의 책들은 현재 열람만 가능하고 대출은 안 된다. 열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고, 정부가 지정한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덧붙이는 글 | sbs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태그:#하늘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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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가면을 줘보게, 그럼 진실을 말하게 될 테니까. 오스카와일드<거짓의 쇠락>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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