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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소속 김용서 수원시장이 최근 시민들 앞에서 인근 자치단체와 시의회, 국회를 겨냥해 욕설에 가까운 막말을 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수원시청 전경.
 한나라당 소속 김용서 수원시장이 최근 시민들 앞에서 인근 자치단체와 시의회, 국회를 겨냥해 욕설에 가까운 막말을 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수원시청 전경.
ⓒ 김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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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서 수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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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소속 김용서(68) 수원시장이 최근 시민들 앞에서 인근 자치단체와 시의회, 국회를 겨냥해 욕설에 가까운 막말을 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5일 지역일간지인 <중부일보> 보도와 녹취 내용에 따르면 김 시장은 지난달 29일 오후 수원시 매산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주민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연설을 하면서 "수원시는 유일하게 시의회하고 집행부 간에 으르렁대지 않는 곳"이라며 자랑을 늘어놨다.

그러나 김 시장은 뒤이어 성남·용인·화성시와 시의회를 들먹이며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다른 데는 꼴 같지 않은 거 많다. 화성시니, 성남이니, 용인이니 가보면 꼴 같지 않다. 의회하고 집행부하고 쌈박질하고 지랄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국회를 향해서도 막말을 이어갔다. 그는 "여러분도 국회에서 지랄하는 거 보셨잖느냐. 지랄들 더럽게 하고 앉아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의 이 같은 발언내용이 알려지자 민주당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시장의 공개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이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시장의 발언은 일과성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 싹쓸이바람을 타고 온 시정잡배 수준 단체장의 전형적 행태"라며 "최소한의 자질도 못 갖춘 채 시민들에게 수치심을 주고 지방자치를 모독한 수원시장은 공개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도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김미정 수원경실련 사무국장은 "한마디로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면서 "수원시를 대표하는 시장이 시민들 앞에서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한 막말을 거침없이 쏟아낸 것은 스스로 자질 수준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국장은 이어 "수원시와 시의회가 서로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시정에 문제가 있으면 지적하고 논쟁을 벌이는 게 정상인데도 수원시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수원시와 시의회가 사이좋게 한통속으로 지내는 게 과연 자랑거리냐"고 쏘아붙였다.

한편 김용서 시장의 막말과 관련해 용인·성남·화성시의회가 김 시장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키로 하는 등 공식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져 막말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수원시장 대변인인 김찬영 공보담당관은 6일 "<중부일보> 녹취내용을 들어봤는데, 시장님이 일부러 인근 자치단체와 의회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공식적인 해명이나 사과 성명을 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태그:#김용서 수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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