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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천, 경기 3개 시․도지사는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경인운하 연계사업의 상호협력을 위한 공동협약 체결식’을 갖고 향후 경인운하와 연계된 사업을 공동 협력을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경인운하백지화 수도권공동대책위원회는 공동 협약식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프레스센터 밖에서 진행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상수 인천시장 등 3개 시도지사는 경인운하 연계 사업의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이들 3개 지자체는 향후 공동연구와 정보 공유, 홍보 등에 상호 협력하며, 경인운하와 관련된 국책사업과 기타 사업에 대해서도 상호 협의해 경인운하 연계 사업들을 최대한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지자체는 수상교통수단 개발 및 환경․생태보전, 문화․관광자원 개발을 협력키로 했으며, 지역 발전 효과가 큰 경인운하 사업 재개 환영과 조속완공을 촉구하는 성명도 이날 발표했다. 이외에도 이들은 경인운하 및 한강 주변 연계 개발 시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공동으로 밝혔다.  

 

특히 3개 지자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개별적으로 추진해 왔던 수상 교통수단 개발 및 선착장 확충, 워터프론트 조성과 문화․관광 자원 개발 등의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경인운하 조기 착수를 통해 오세훈 시장이 추진해온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더욱 박차를 가해 서울을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발돋움 시키겠다는 포부다. 구체적으로 여의도, 난지, 마곡 등에는 요트마리나를 건설하는 등 수상 레포츠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인천시도 경인운하 주변을 인천을 대표하는 수변 여가 활동 중심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운하 지역에 골프장, 수영장, 승마장 등 2014 인천 아시아 게임 경기장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상습적인 수해 발생지역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고, 이산포터미널을 조성해 물류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협약 체결식이 진행되는 같은 시간대에 프레스센터 밖에서는 경인운하 반대 운동을 전개해온 수도권공동대위는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적 합의 없이 강행되고 있는 경인운하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경인운하 사업 추진은 말 그대로 '삽질'이라며 환경 재앙을 불러일으킬 경인운하 사업 추진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는 경인운하 사업에 대한 경제성과 환경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월 착공을 향해 속도전을 방불케 행정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 3개 시도지사가 국민의 불안과 의혹을 무시한 채 지역 개발 환상에 사로잡혀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것은 꼭두각시임을 스스로 드러내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가 서둘러 진행해야 할 것은 막무가내 식 추진이 아닌 산재한 문제제기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과 적법한 절차를 지키는 것으로, 국민의 우려를 무시한 채 이대로 졸속 추진을 강행한다면 정부에 대한 불신과 더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김응호 사무처장은 “한나라당 내부에서 경인운하 사업에 미온적인 단체장에게 다음 공천권을 주지 않겠다는 소문이 있었다"면서, "어제 3개 시도 지방의회 의장단이 경인운하 촉구 기자회견을 하더니, 오늘은 3개 시도지사가 경인운하 공동협약을 했다며, 경제적 타당성도 없이 국민적 합의를 무시하고 추진한 경인운하 추진 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그:#경인운하, #수도권공대위, #경인운하 협약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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