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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내버스 승강장 지난해 9월부터 1월말 완공된 대전 시내버스 승강장의 모습
대전시내버스 승강장지난해 9월부터 1월말 완공된 대전 시내버스 승강장의 모습 ⓒ 홍석인

대전광역시 시내버스 노선개편과 함께 추진된 버스 유개 승강장 설치에 대해 디자인만 강조하고 실용적인 측면에서 취약하다는 대전시민들의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9월부터 올 1월 말까지 전체 예산 20억을 들여 시내버스 환승 승강장인 12M 승강장 20개소, 4M 규모의 일반 승강장 100개소를 추가 설치한 바 있다. 그러나 대전시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추가 설치한 버스 승강장에 대한 시민들의 불편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추가로 설치한 버스 승강장이 비·바람에 취약할뿐더러 겨울철 추위를 막아주는 실용적인 측면의 고려가 전혀 없었다는 것. 특히, 지난해 9월 3일 <대전뉴스>에서 시내버스 승강장에 대한 시민 불편 사항이 보도된 바 있으며, 당시 대전참여자치연대 금홍섭 사무처장은 환승이 불가피해 이용객이 몰리는 곳에는 냉난방 시설을 갖춘 승강장 설치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대전시는 추가 설치된 버스 승강장이 버스 승강장 디자인 소위원회(디자인 전문가, 건축가 등 9명으로 구성)에서 결정된 사항이고 선진국형 모델을 접목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더군다나 디자인 소위원회 위원들은 지금보다 더 개방된 형태의 디자인을 주장했지만 대전시에서 실용적인 측면을 고려해 약간의 변형을 준 것이 추가 설치된 승강장의 모습이라는 것.

대전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10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승강장에 대한 시민들의 불편 민원이 계속돼 시장님 역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며 "버스 승강장 디자인 소위원회에서는 더욱더 개방된 형태로 바꾸는 것을 주장하고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난감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전참여자치연대 금홍섭 사무처장은 버스 승강장에 대해 "대전시에서 선진국형 모델을 접목했다고 하지만 외국 사례를 살펴보면 냉난방을 갖춘 승강장도 있다"라며 대전시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금홍섭 사무처장은 "디자인만 생각하고 실용적인 측면은 전혀 고려가 안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시민들의 여론조사를 좀 더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전시에는 선진국형 모델을 접목해 디자인을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과연 추가 설치된 시내버스 승강장의 디자인에 대해 시민들이 어느 정도 만족을 하고 있는지 조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대전시내버스#시내버스승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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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인 기자입니다. 신속, 정확, 공정의 원칙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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