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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의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전국 180개 지역교육청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 수치가 공개된 가운데 단순 수치 비교로 인해 시골학교의 기초학력 미달 기준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 태안군 소재 A초등학교. 전교생이 고작 47명밖에 되지 않는 전형적인 시골학교 모습을 갖춘 이 학교는 학업 성취도 평가결과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국 초등학교 평균인 2.4%에 무려 7배가 넘는 16.49%를 기록했다.

 

같은 지역에 위치한 또 다른 B초등학교의 경우도 전교생 67명의 작은 학교로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16.67%로 이 일대 초등학교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유가 무엇일까? 교과부의 발표대로 학교장의 리더십과 교사들의 열정이 학업성취 수준에 영향을 끼쳤을까? 답은 간단하다. 단순 수치화로 인해 학생 1명당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A초등학교의 경우 평가대상 학년 총 7명 가운데 기초학력 이상으로 평가된 학생은 모두 6명으로 단 한명의 학생만이 기초학력 미달로 나타났다.

 

허나, 국어, 수학, 과학 등 세 과목에서는 전과목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통이상의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받았다. 또한, B초등학교도 총 12명의 평가대상 학생 가운데 2명의 학생이 기초학력 미달 학생으로 나타나 전과목에서 9명 학생이 보통학력 이상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비슷한 이유로 2곳의 학교가 추가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1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태안군 소재 20개 학교 가운데 총 7개 학교가 기초학력 미달 비율 제로'0'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평균 3.9%로 전국 최하위권으로 분류됐다.

 

태안교육청 관계자는 "시골학교의 특성상 학생수가 적어 학생 한명에 따라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큰 폭으로 변동한다"며 "단순 수치로 지역, 학교간을 평가하고 이를 인사에 반영할 경우 농어촌 학교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태안,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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