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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앞으로 큰소리치지 않기로 했어! 그동안 겁없이 달려들었지만 오늘 마라톤을 완주하고 나서는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

 

마라톤 풀코스를 처음 완주한 김구영씨가 마라톤을 힘겹게 완주하고 동료들에게 하는 말이다.

 

흔히 마라톤은 우리의 인생 삶과 많이 닮았다고 말한다. 처음 달릴 때는 쉽게 생각하지만 차츰 거친 숨을 토하며 주저앉고 싶은 고비가 찾아올 때가 있다. 하지만 이겨내고 끝까지 완주했을때 한층 성숙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메트로버스 마라톤동호회(회장 박기표)는 메트로버스 회사가 창사된 2004년 7월부터 마라톤을 사랑하는 버스기사들이 마라톤동호회를 결성했다. 그리고 오전근무가 일찍 끝나는 날이면 가볍게 달리며 마라톤을 해왔다. 이 회사에서 마라톤동호회는 서로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동호회라는 소문이 돌면서 처음 5명으로 시작된 마라톤동호회가 지금은 20여명으로 불어났다.

 

"오늘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무사히 달리기를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이 평소에 열심히 운동하시고 몸관리를 잘 하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마라톤대회에 출전하여 사고없이 완주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관리에 더욱 신경써 주시기 바랍니다."

 

마라톤대회를 무사히 마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이 회사 도형기 노조지부장이 마련한 회식자리에서 건배를 제의하며 하는 인사말이다. 도형기 지부장은 마라톤동호회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여 동호회가 출전하는 마라톤대회에는 자신의 일을 제쳐놓고 참석하여 회원들을 응원하는 든든한 후원자다.

 

메트로버스마라톤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박기표 회장에게 마라톤을 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기에 이렇게 힘든 마라톤을 계속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이렇게 답변했다.

 

"마라톤은 확실히 좋은 운동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운동입니다. 마라톤을 하기위해 달리다 보면 세상의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지는 걸 느낍니다. 저희 마라톤동호회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성적보다는 평소에 자신의 몸관리를 잘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며 대회참가를 하는 것은 큰 대회에서 고통과 기쁨을 함께 느끼다 보면 회원상호간에 깊은 애정과 유대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에 마라톤대회에 참여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메트로버스 마라톤동호회는 이 버스회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핵심 동호회로 자리잡았다. 회사의 관리직원들도 동호회회원으로 참여하여 마라톤 대회에도 함께 참가할 때가 많으며 함께 달리며 흘리는 땀방울만큼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일상으로 돌아와서는 좋은 관계가 형성되어 회사의 근무 분위기가 한층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마라톤#메트로버스#버스기사#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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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아름다운 사연도 많고 어렵고 힘든 이웃도 참, 많습니다. 아름다운 사연과 아푼 어려운 이웃의 사연을 가감없이 전하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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