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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공공예술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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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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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와 안양공공예술재단이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사업 3번째로 안양예술공원(APAP 2005), 평촌도심일대 APAP 2007에 이어 만안구 도심을 대상으로 하는 APAP2010 예술감독으로 캘리포니아대 교수인 박경(55.재미교포.시각예술과)씨를 최종 선정했다.

안양시는 "내년에 개최하는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2010(이하 APAP2010) 예술 감독으로 재미교포 박 경 캘리포니아 대학교수를 내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안양시에 따르면 박 교수는 경남 충무 출생으로 1967년(12세)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건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했으며 현재는 샌디에이고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시각예술과(Public Culture 분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박 교수는 디트로이트 국제도시생태센터(International Center for Urban Ecology)와 뉴욕 맨하튼에 있는 ‘예술과 건축을 위한 스토어 프론트’(Store Front for Art and Architecture)를 설립하는 등 도시공간에 새로운 상상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또한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중국 등에서 세계 곳곳에서 예술가, 건축가, 큐레이터, 도시학자 등 다양한 직함을 갖고 일인다역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명성을 쌓았으며, 국내에서는 1997년 제2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커미셔너겸 독립큐레이터로 활동한 바 있다.

안양시장을 면담하는 APAP2010 예술감독 박경 교수(오른쪽)
 안양시장을 면담하는 APAP2010 예술감독 박경 교수(오른쪽)
ⓒ 안양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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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가 제안한 APAP 2010 컨셉은 퍼블릭 컬쳐 프로젝트다. 이는 그동안 APAP2005, 2007이 국내외 유명 예술가들이 풍부한 상상력을 작품으로 옮긴 것이라면 APAP2010은 작품을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공공예술을 한차원 뛰어넘는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는 그의 최근 프로젝트인 '뉴 실크로드'(New Silk Road)의 연장선상으로 과거 실크로드가 내륙 아시아를 횡단해 동.서양을 잇는 최초의 무역항로였던 것처럼 동.서양 문화예술을 교류하는 범 아시아적 길을 열어 그 중심에 안양이 두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안양시 관계자는 "APAP2010은 전세계의 예술.건축.문화평론가, 지리학자, 역사학자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자신의 나라 또는 도시에서 수집해온 문화예술자료들을 선보이며 연구하는 문화예술축제"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APAP가 될 것임을 내비쳤다.

박 교수는 23일 이필운 안양시장을 예방한데 이어 25일까지 APAP 사업을 진행해 왔던 안양예술공원과 평촌도심을 비롯 안양천과 학의천, 중앙시장, 석수체육공원, 뉴타운 개발지역 등을 둘러보며, APAP 2010 공공예술을 펼치기 위한 구상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도시 이미지를 변화시켜 도시에 생명과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건축, 조경, 미술 등 국내외 각 분야 설치 작가들의 작품을 안양시내 주요 지역에 전시하는 행사로 지난 2005년에 안양예술공원에서 2007년에는 평촌일대에서 진행됐다.

제1회 APAP 2005 예술감독으로는 당시 계원조형예술대학 이영철 교수(현 백남준 박물관장)가 영입돼 안양유원지를 안양예술공원으로 변모시키는데 일조했으며 2007 APAP 예술감독으로는 중앙대 예술대학 김성원 조소학과 겸임교수가 평촌일대를 작품화했다.

안양예술공원에 설치된 2005 APAP 작품
 안양예술공원에 설치된 2005 APAP 작품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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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양시와 안양공공예술재단은 지난해 안양시공공예술프로젝트 예술감독 공모에 나서 12명의 응모자중 4명을 1차 선발하고 프레젠테이션 제안을 통한 2차 심사까지 진행했음에도 지난해 12월 19일 '적임자가 없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공고해 비난을 자초했다.

이는 APAP 2010 예술감독 공모에 응모한 후보들이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을 갖고 참여했을뿐 아니라 특히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보자들의 경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며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자신들의 구상을 소개했음에도 전원 탈락시켰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지역문화예술계 관계자는 "1차 서류심사에서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면 모를까 2차 프리젠테이션 심사까지 해놓고 '적격자가 없다'고 결정한 것은 말이 안된다"며 "2차 심사에서 최우선 후보 2명을 선정하고 추후 보완토록해 선정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졌던 응모자들을 마치 들러리처럼 치부한 이번 3차 예술감독 선정으로 계속해서 이어질 4차 5차 사업에 과연 어느 누가 예술감독으로 응모할 것인가도 우려된다"며 "이는 심사위원회의 책임이 적지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APAP 감독이 모두 '명망가' 위주의 스타급 감독을 모셔오는(?) 방식으로 진행돼 지역에 대한 이해가 크게 떨어졌다는 점이 줄곧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음에도 또다시 같은 사례로 결론을 내렸다는 점에 어떤 결과물을 도출한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그:#안양, #공공예술, #AP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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