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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7월 여수시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에서 '소통과 동행'을 주제로 마련한 <결혼 이민자 가정 배우자 교육>에 참석한 후 다문화 가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문화 가족 증가에 따라 새로운 사회문제 대두 가능성을 알게 되었고, 문제 예방 차원에서 다문화 가족 문제점과 해결책 찾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필자 주>

국가 간 경계가 무너져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문화 가족 자녀 교육에 대한 문제일 것입니다.

다문화 가족 자녀현황을 보면, 6세 이하 영ㆍ유아자녀는 58,000여 명으로, 57.1%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큽니다. 또 초ㆍ중ㆍ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가족 자녀는 지난 해 5월 기준, 18,769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20년에는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결혼 이민자 문제는 바로 우리 사회의 문제

 결혼 이민자들의 증가로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다.(사진은 지난해 여수에서 열렸던 다문화 가정 놀이마당 모습)
결혼 이민자들의 증가로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다.(사진은 지난해 여수에서 열렸던 다문화 가정 놀이마당 모습) ⓒ 임현철

물론, 우리네 문제도 급한데 결혼 이민자 문제를 심각하게 다룬다는 비판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네 문제임을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배우자를 찾지 못하고 외국 배우자를 맞이해야 하는 현실을 뻔히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여, 결혼 이민자 자녀들이 안고 있는 문제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기도 합니다. 왜냐면 그 자녀들이 발달 지연과 학교와 사회 적응 곤란으로 인해 앞으로 사회문제로 대두될 게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그 예로, 정부의 2007년 '국제결혼 가정 자녀 실태조사'에 따르면 "아동 언어지능 및 학업 수행능력은 일반 아동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 합니다. 또 "영ㆍ유아 보육시설 유치원 이용률은 17%로 일반 가정의 3/1 수준으로 매우 취약하다"합니다.

이에 따라 "학교와 사회의 차별과 우리와는 다른 외모와 말씨 등으로 빠른 사회 소외가 우려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정부에 따르면 "다문화 아동 10명 중 2명 정도가 집단 따돌림 경험"이 있으며, "결혼 이민자 초등학생 10명 중 1명, 중학생 10명 중 2명이 중도 탈락했다"합니다.

다문화 가정 자녀들도 성공적인 한국인으로 키워내야

전문가들은 결혼 이민자 자녀들에 대한 사회 차별이 지속되고 그 자녀가 소외될 경우, "심각한 사회 갈등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으며, 사회문제 야기 시 사회ㆍ경제적 비용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2009 다문화가족 방문 교육사업 교재>에 따르면 유가효 교수(계명대 소비자 정보학과)는 그 원인을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부부의 불화, 가정폭력, 가출, 이혼" 등을 꼽으며 "이들이 건강하게 성장, 발달해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발달단계에 따라 부딪치게 되는 적응 문제들이 무엇인가를 예견하고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문화 가족 아동들을 한국인으로 성공적으로 키워내는 것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문제인 동시에 장기적인 시각과 접근이 필요할 것입니다. 피부색과 생김새의 차이가 문화적 차이를 받아들이는 사회 분위기가 갖춰지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성숙해가는 증거일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다음 블로거뉴스와 SBS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다문화 가정#국제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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