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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교육후 각자가 쓴글에 대한 작품 발표회를 하고 있다.
▲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옛학교의 정취를 새롭게 되살린 교육실 글쓰기 교육후 각자가 쓴글에 대한 작품 발표회를 하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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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곧 돈이다' 는 황금만능의 시대에 돈도 시간도 중요하지만 나에겐 나를 바꿀 새로운 테마가 필요했다.

지난 13일 남도의 땅 여수에서 강화도에 있는 '오마이스쿨' 을 찾아가는 길은 참 멀고도 가깝게 느껴지는 거리였다. 기차를 타고 서울로, 다시 버스를 타고 강화도까지 7시간 이상 소요되는 긴 거리었지만 스스로 좋아서 배움을 찾는다는 것은 그 얼마나 가슴 벅찬일인가? 그곳이 비록 '걸어서 저하늘까지' 일지라도...

어느덧 밤 여덟시에 도착한 강화도 넙성리는 안개까지 자욱하여 그야말로 고요함 그 자체였다. 강화도에 위치한 오마이스쿨은 폐교된 신성초등학교를 인수하여 초현대식 건물로 리모델링을 하였다 한다.

대한민국의 가난한 농촌의 현실이 그렇듯 돈을 찾아서 또한, 일자리를 얻기위해 농촌에서 도시로 이농을 하다보니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끊기고 문닫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결국 폐교된 학교들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오마이뉴스의 독특한 '농촌 살리기 운동'은 폐교를 되살려 농촌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음과 동시에 언론교육에 굶주려 하는 많은 시민들에게 바른 언론인의 길을 열어줄 희망의 대안학교로 우뚝 쏟았으니 그곳이 바로 강화도 오마이스쿨이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2007년 11월에 문을 연 오마이스쿨에는 지금까지 약 6만여 명의 시민들이 다녀갔다고 한다. 이렇듯 오마이스쿨 시민기자 교육이 단시간 내에 가히 폭발적 인기를 누린 비결은 아마도 사실을 곡해하고 정론직필하지 못하는 몇몇 언론에 식상해 변화를 갈망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역시 시민기자 교육을 받기 위해 전국에서 22명의 교육생이 자리를 함께 하였는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리엔테이션 시간이다.

'인터넷과 저널리즘'에 대하여 CNN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 CNN에서 대담중인 오연호 대표 '인터넷과 저널리즘'에 대하여 CNN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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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호 대표님과의 첫만남은 이렇게 시작되다!

'인터넷과 참여 저널리즘'이라는 주제로 그간 TV와 인터넷에서만 봐왔던 오연호 대표님의 첫 강연이 시작된다.

과거 "국민의 알권리를 취재하는데 있어 언론에는 계급이 있었다" 며 그간 <말>지 기자시절 비주류가 겪었던 재미있는 야사를 들려주면서 한국의 잘못된 언론풍토를 지적하였다.

그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은 시공을 초월하여 국내외 할 것없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 오마이뉴스는 CNN,TIMES 등 세계유수 언론계로부터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다.

또한 "21세기 세계 언론매체의 주목을 이끈 오마이뉴스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는 슬로건으로 시민기자들의 참여가 가장 활발하다"라고 한다.

예컨데 오마이뉴스의 성공비결은 "종이신문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대에 발맞춰 네티즌의 요구에 부합하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었다는 점과 다른 직업을 가지고도 얼마든지 기자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 는 것인데 투잡스를 추구하는 이 시대의 요구를 정확히 꿰뚫고 있지 않는가?

이렇게 1일차 교육은 오연호 대표님의 강연을 통해 그간 가졌던 궁금증을 푸는 시간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본격적인 수업에 임하는 눈빛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어느덧 2일차를 맞이 하였는데 강화도에서 맛보는 아침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이날 첫강의는 오마이뉴스 편집기자로  근무하고 계신 '이준호 강사님'의  '기사쓰기' 에 관한 강연이다.

"글쓰기는 이야기 하고자 하는 부분을 상대방에게 알기쉽고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란다." '잘못된 기사쓰기 사례' 분석을 통하여 틀리기 쉬운 문장과 지금까지 잘 모르고 지냈던 전반적인 글쓰기의 메카니즘을  짚어주니 머리에 쏙쏙들어 온다.

이어서 '김은식 강사님'의 '문장쓰기'공부 시간이다. '김은식 강사님'은 처음에는 학원 논술교사였는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를 하면서 2002년, 2007년 올해의 뉴스게릴라로 선정 되었다 한다.

또한 책도 여러권 냈는데 현재는 작가로서 왕성히 활동중이고 작가활동을 통해 습득한 문장쓰기의 노하우를 가르쳐 주었는데 솔직히 문장구조를 습득하는 공부는 초보수준인 내게 좀 어려운 교육인 듯 싶다. 저녁식사를 하는 둥 마는 둥 밤 10시가 넘도록 내일 있을 작품발표 준비가 한창이다. 강사님 또한 전부 개인지도를 해가며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려는 열의에 고객 감동은 두배다.

교육 후 주최 측이 준비한 뒤풀이 시간은 많은 사람들과 친교의 시간으로 그많던 강화도 인삼 막걸리와 안주가 동이 나고 동료들이 부르는 노랫소리에 강화도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마지막 셋쨋날, 지금까지 교육을 이수하면서 준비한 작품 발표회는 시간이 너무도 짧게 느껴진다.
시민기자가 되기 위하여 전국에서 다양한 분들이 모였다.
▲ 6기 시민기자 교육을 마치고 시민기자가 되기 위하여 전국에서 다양한 분들이 모였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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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백년대계 하지만 실천없인 헛물만...

이번 글쓰기 교육은 기자가 되기위하여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것을 배운 찰진 시간이다. 물론 시민기자가 되기위한 기초교육이라고 하지만 다른 곳에서 현직 기자로 계신 분들 역시 교육을 받기 위해 함께 했는데 오마이스쿨의 교육내용과 충실도는 결코 가볍게 생각할 것이 못 된다. 나 역시 혼란스럽다. 왜냐면 교육만 받으면 졸면서 절반을 보내던 나의 징크스를 깼으니 가히 충격 그 자체다.

이번 교육을 통해 머리에 못이 박히도록 기억에 남는 내용은 '기사는 무조건 써라는 무대포 실천정신'이다.

아무리 좋은 교육일지라도 배운 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만사가 도로아미타불이 되듯이 좋은 것은 반드시 실천을 통해 커나간다 한다.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들은 이제 더이상 이 사회의 비주류가 아니다. 난 소망한다. 기존 언론인들이 못했던 이 사회의 어두운 것을 밝혀내는 진정한 언론인의 역할과 함께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것을 모든 시민들이 인정할 때까지 이 시대의 진정한 주류로 우뚝서주길...

마지막으로 오마이뉴스의 무궁한 발전과 6기 시민기자님들의 건강과 건필을 기원하며 이것으로 간단한 교육소감을 갈음코져한다.

덧붙이는 글 | 11



태그:#강화도, #오마이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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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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