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장계중학교 운영위원장의 진행으로 학부모 총회가 열리고 있다.
▲ 비상학부모총회 장계중학교 운영위원장의 진행으로 학부모 총회가 열리고 있다.
ⓒ 전희식

관련사진보기

26일 오전 10시부터 12시 반까지 두 시간 넘게 전북 장수군 장계중학교 3층 강당에서는 김아무개 임실교육청 학무과장의 교장 취임 반대 학부모 총회가 열렸다.

장계중학교 운영위원장을 비롯하여 장계중학교 총동창회장이 주도한 이날 모임에 모인 학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임실군 일제고사 성적조작 사건의 핵심 인사가 교장으로 오는 것을 반대하고 인사권 주무관청인 도 교육청을 비난했다.

지난 20일 전북 도교육청은 김아무개 학무과장을 장계중학교 교장으로 발령하면서 "원래 1급지인 전주지역 중학교 교장으로 내정되었으나 성적 허위보고의 당사자이므로 근무여건이 나쁜 4급지인 장계중학교 교장으로 발령한다"고 발표했었다고 한다.

장계중학교 학부모들은 물론이고 지역 주민들이 발끈한 것은 당연한 일.

그리고 23일 오전에 학교운영위원장과 학부모들은 '비리교장 발령 반대' 현수막과 포스터를 만들어 지역 홍보를 시작했고 24일에는 긴급운영위원회를 소집하여 이 지역 군의원인 김홍기씨와 함께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이런 움직임이 작용하였는지 도교육청은 김아무개 학무과장을 직위해제하고 교장 발령을 취소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교장 발령이 취소되었다고 농촌 교육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장계중학교를 비리인사의 대피처 정도로 인식한 도교육청의 처사가 사면될 수  없는 일이라 이날의 비상학부모 총회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모아졌다.

이날 총회에서는 가장 먼저 도교육감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일제고사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선택권을 존중하라고 결의했다. 이 결의문의 지역 서명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장공모제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으며 이번 3월 10일에 있을 일제고사 날 시험을 거부하고 체험학습단을 조직하기로 결의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의 제의로 도 교육청을 항의방문하는 것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작년 10월 일제고사 때 체험학습 신청을 허락한 죄로 교장이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근처의 장수중학교 학부모가 참석하여 일제고사 때 체험학습의 절차와 방법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임실 성적조작' 관련자 전원 직위해제
교장 임명·승진 내정도 취소키로
(전주=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전북도교육청은 '임실 성적조작' 관련자를 전원 직위해제하는 한편 교장 임명 등도 철회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직위해제 대상자는 성적을 원천 조작한 임실교육청의 결재라인에 있던 김모 학무과장, 임실교육청의 수정보고를 묵살한 도교육청의 성모 장학사와 상급자인 남모 장학관, 김모 초등교육과장 등 4명이다.

  도 교육청은 또 이들 가운데 3월 1일 자로 교장에 임명된 임실교육청 김 학무과장, 도교육청의 성 장학사, 초등교육과 김 과장 등 3명의 교장 임명을 취소해줄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요청했다.

  도교육청은 교과부가 취소 결정을 하는 즉시 이들의 교장 발령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의 과장으로 승진시키기로 했던 도교육청 남 장학관에 대해서도 이를 취소하기로 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임실교육청의 박모 담당 장학사와 교육장을 지난 19일자로 직위해제했다.

  tele@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태그:#장계중, #일제고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농(農)을 중심으로 연결과 회복의 삶을 꾸립니다. 생태영성의 길로 나아갑니다. '마음치유농장'을 일굽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