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초(119) 중(62) 고등학교(48) 전체 229개 학교 중 도서관 사서가 배치된 학교는 24개교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서교사가 있는 24개 중 15명만이 정규 사서교사이며 나머지 9명은 기간제나 계약직이라 9명의 배치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 사서교사를 증원하라는 요구목소리가 높다.
울산시교육청이 울산시의회 이은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특히 각 학교도서관 중 1층에 위치한 도서관은 34개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3층~5층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학교 도서관 진흥법 시행령'에는 학교도서관의 위치를 "주 출입구 등과 근접해 학생들의 접근이 쉬운 곳에 설치하도록" 하고 있고, 울산시교육청도 최근 "학교 도서관 위치는 출입구 등과 근접해 접근이 쉬운 곳에 설치하되 3층 이하에 두어야 한다"는 지침을 마련하기도 했다.
28일 이은주 시의원에 따르면 사서교사 부족은 학교도서관 지원센터 및 5개 구군도서관과 학교도서관과의 연계나 독서교육 강화, 도서관 개방시간 확대 등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것. 울산에서는 지난해 지역에서 가장 먼저 생긴 중부도서관에 학교도서관 지원센터를 설치해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은주 의원은 울산시교육감에게 서면질의를 통해 "사서가 없는 학교의 경우 담당교사나 학부모 도서도우미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담당교사의 업무가 매우 과중하다"며 "이런 이유로 학교 도서관 운영이 활발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은주 의원은 또 "사서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도서관에 사서보조 제도를 도입해 도서관을 활성화시킬 계획은 없냐"며 "도서관 활용이 가장 높은 초등학교의 사서교사가 8개교에 불과하고 중학교 10개교, 고등학교 6개교로 이루어지고 있는 데 무엇을 기준으로 했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도서관 사서 배치는 학생 수, 교과수업과 연계한 도서관 활용도나 지역주민 활용도로 볼 때 초등학교가 우선 배치되어야 한다"며 "교육청이 도서관 위치를 1~2층을 기본으로 하는 적극적인 개선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2006년 이후 개교한 울산지역 신설 27개 학교의 경우 1층 도서관 학교는 단 4개교에 불과하고 3층 이상에 도서관이 있는 학교가 10개교나 된다"며 "도서관 설치 및 시설설계에 대한 교육청의 관심과 정책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도서관의 사서배치 문제는 도서관 활성화의 핵심적인 열쇠"라며 "교육청이 도서관 사서보조 제도를 반드시 도입할 것"을 주문했다.
이같은 울산시의원의 질의에 대한 교육청의 답변이 곧 나올 예정이라 부족한 사서교사 확보나 학교내 도서관 위치 변경 등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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