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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의원 폭행논란에 대해 보수단체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은 어떤 입장을 갖고 있을까?

 

대표적 보수단체인 박사모 회원들은 이번 폭행 논란을 두고 그 원인이 된 법률안 제정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전여옥'이라는 개인에 대해서는 비난을 쏟아내는 등 이중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음 카페에 등록된 회원수가 5만3000여 명인 박사모는 "전여옥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다 지난 대선에서 배신했다"며 배신자로 낙인찍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총선 때는 전 의원을 오적 중 한 명으로 지목해 낙선운동까지 벌였고, 박사모 회장은 이 과정에서 전 의원으로부터 고소당해 재판을 받기도 했다.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지난해 4.9 총선 때 영등포 갑에 출마한 전여옥 한나라당 후보를 '표절과 배신의 여인'이라고 비난, 전 후보로부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해 재판을 받았고, 지난 1월 30일 서울중앙고등법원(부장판사 박형남)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때문에 그동안 박사모 카페에는 전여옥 의원 이야기만 나오면 회원들이 그를 비난하는 댓글을 쏟아왔다. 하지만 이번 폭행논란의 원인인 법률안 제정에는 보수층이 한 목소리로 결집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박사모의 입장이 관심사로 떠오른 것.

 

사안이 민감한 만큼 박사모는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지만 회원들은 카페 게시판에 댓글로써 그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CCTV 공개하라" 요구도 

 

2월 28일 저녁 8시 현재 박사모 게시판에는 이번 폭행논란에 대한 회원들이 댓글이 이어지고 있고 상당수 회원들이 되레 전여옥 의원을 비난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일부 회원들은 "동의대사건 관련자들을 민주화 운동 인사로 결정한 것에 대한 재심에는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회원 '멋쟁이 박근혜'는 박사모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태를 두고) 전여옥 지지모임이 박사모를 욕하고 있다"며 "전여옥이 솔직히 두들겨 맞은 것에 안타까움보다 경상도 말로 '꼬시다'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게(때린 사람이) 좌파라서 그러나, 그만큼 전여옥이 처신을 잘못한 결과"라고 적었다.

 

회원 '작은바위'는 "몇년간 속이 찌뿌등 했었는데 말짱하게 시원해 졌다"며 "남 얻어 터지는 것 보고 속병 낫기는 처음이다"고 꼬집었다.

 

'모아'라는 회원은 "전여옥은 말을 너무 함부로 한다"며 "할머니에게 두들겨 맟았는데 고소 하지말라. 국회의원 정도면 충고로 생각하고 다음부터 입조심 하라"고 적었다.

 

회원 'skatjdgml875'는 "십분 동안 '눈을 빼버리겠다'며 아주 팼다는데, 정말 그랬는지, 그땐 어떤 분위기 였는지, 그들이 정말 깡패나 폭력배, 테러리스트 인지 CCTV 화면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회원 '하얀머리'는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일"이라면서도 "부산동의대 화염병사건의 '민주화운동 명예회복법 개정 법율안'은 찬성한다"고 했고, 회원 '쓸모있는 천지'는 "전여옥 편을 들자는 것은 아니지만, 전여옥이 발의하겠다는 문제의 핵심인 동의대 학내사건을 민주화 운동으로 둔갑시킨 좌파들의 행태는 바로잡아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회원 '빠곰이'는 "그 법안을 바로잡는 것은 전여옥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의 전체적인 입장"이라며 "자기가 한 대 맞은 것을 갖고 애국투사인양 엄청 크게 부풀리는것이 아주 가관이다"고 적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박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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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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