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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악법, 경제파탄 등 이명박 정권 실정에 대한 노동자, 서민, 학생, 철거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봇물을 이뤘다.

 

민주노총(비대위위원장 임성규)는 28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이명박 정권 심판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노동자와 서민의 생계를 위협하는 이명박 정권 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상재)도 같은 시각 서울프레스센터 앞에서 '언론장악 저지, 민주주의 수호' 총파업결의대회를 개최해 "국회는 언론악법 상정 처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용상참사 살인정권 규탄 ▲MB악법 저지 ▲경제파탄 고통전가 책임 등을 촉구했다.

 

이날 노동자, 서민, 철거민 등 3만 여명(경찰 추산 1만 5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대회사를 한 임성규 민주노총 비대위위원장은 "이명박의 언론장악을 저지하기 위해 총파업을 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언론노조 동지들께 박수를 보내드리며 민주노총이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을 약속을 드린다"면서 "살인정권 이명박 정부가 용산 철거민을 토끼몰이 하여 죽음으로 내몰더니, 이제는 노동자를 경제위기의 희생양으로 삼으려 목을 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자를 위한 부자에 의한 이명박 정부는 경제와 민생을 도탄에 빠뜨리며 민주주의를 압살하고 독재의 시대를 불러오고 있다"면서 "용산철거민의 소중한 생명을 무참하게 죽이고도 반성과 사죄는 없고, 여론조작을 자행하는 비열한 짓을 저질러, 민주주의의 심장인 방송을 강탈하기 위해 국회까지 반민주 폭거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1년은 지옥이고 암흑천지였다. 이명박 정권을 그대로 두고는 우리 노동자의 미래를 얘기할 수 없다"면서 "이명박 정권에게 노동자의 심판이 얼마나 준엄한지 보여줘야 한다. 민주노조운동이 이뤄온 민주화의 성과를 이명박 독재정권에게 빼앗길 수 없다. 이명박 정권과 자본에게 단 한 가지도 빼앗기지 말자. 노동자민중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80만 조합원이 총단결해 끝장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연대사를 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도 "불도저로 밀어붙이겠다고 선전포고하는 이 정권이 국회를 거수기, 하수인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MB 악법을 막기 위해 지금 국회에서 민주노동당이 맞서고 있다. 반MB 전선 구축으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노총 소속 각 연맹은 오후 2시 사전대회를 개최해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폭로했다. 공공운수연맹과 건설연맹은 여의도 문화마당 본무대에서, 금속노조는 전경련 회관 앞에서, 사무금융연맹은 금융감독원 앞에서, 언론노조는 프레스센터 앞에서, 시설연맹은 산업은행 앞에서, 일반노조협이회는 여의도 문화마당 인근에서 이명박 정권 심판 사전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노동자대회를 주최한 민주노총 관계자는 "용산참사를 통해 정권의 폭압성이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이명박 정권은 사죄는커녕 철거민을 구속하는 등 더욱 노골적인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법, 최저임금법 개악 기도에 이어 경제위기와 기만적인 노사민정(정부, 사용자 보수단체들) 합의를 앞세워 전체 노동자 임금삭감을 조장하는 등 경제위기를 기회삼아 전체 노동자에 대한 본격적인 착취의 칼을 빼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명박 정권은 2월 국회의 파행으로 중단됐던 언론악법 등 각종 MB악법을 재추진하기 위해 날치기 상정을 마다않는 반민주적 폭거 또한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위기를 느낀 민주노총이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고, 이날 대회는 상반기 이명박 정권 심판 투쟁의 포문을 열고 대중적 결의를 다지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범국민대회로 이어짐으로써 MB악법 저지 투쟁과 용산참사를 통해 확산돼 온 국민적 분노를 집중시키고, 또한 임금삭감 강요에서 드러난 노골적인 고통전담에 대한 노동자들의 분노를 모아냄으로써 새로운 국면의 이명박 심판 투쟁을 열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전국노동자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5월 메이데이와 하반기 투쟁에서는 전민중적 총궐기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27일 노동자 임금삭감 반대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기업은 노동자생존권을 책임지고 고통을 분담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국민기본생활보장(사회안전망 강화) ▲총고용 보장. 확대(일자리 만들기, 나누기, 지키기) ▲노동시간 상한제, 교대제 개편, 고용유지확대 협약을 통해 노동시간을 2000시간대로 단축과 241만 개 일자리 창출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소득저하 보전(사내유보금을 재원으로 한 고용세 납부) ▲현재 임금삭감 금액의 투명한 공개와 그에 따른 고용창출 계획 제출 등을 정부와 기업에게 촉구했다.

 

 

한편, 오후 6시경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청계광장에서 열릴 범국민대회 촛불집회 정소로 향했다. 이날 민주노총 노동자들은 서울역, 태평로, 시청, 종각, 명동 등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행진을 가로막은 경찰과 자진 마찰이 있었고 연행자와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4시 언론노조 조합원 500여명도 프레스센터 앞에서 '언론장악저지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어 "미디어법 국회 상정 저지 결의 및 용산참사 규탄"을 했다. 아후 열린 언론노조 촛불문화제에서는 MBC조합원들이 참여해 제작했고, 세계인들에게 미디어 악법의 부당성을 알린 동영상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언론노조 SBS본부가 오는 2일(월)부터 총파업을 전개하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촛불문화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이날 심석태 언론노조 SBS본부장은 "지난 19년 기자 생활을 속에 다른 사람을 판단 할 때 합리적인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다"며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념일 날(2월 25일) 언론악법을 상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생각이 무너졌다. SBS노조도 3월2일 월요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영훈 지역방송협의회 공동의장은 "지난해 12월 언론노조의 파업 시 국민들의 지지도가 63%정도였는데 이번 파업은 70%가 넘었다"고 말했고, 신학림 미디어행동 집행위원장은 "언론악법이 통과되면 사돈지간인 재벌방송들 간의 가족 방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제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MB악법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한편, 언론노조 조합원들도 범국민촛불대회 촛불집회에 참여했고 저녁 10시까지 태평로, 시청, 종각, 청계천 주변에서 산발적 시위가 벌여져 상당수 부상자와 연행자가 속출했다.

 

[민주노총 비대위 위원장 대회사]

 

이명박정권에게 노동자들의 심판이 얼마나 준엄한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존경하는 조합원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주노총 비대위 위원장 임성규입니다. 이명박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동지애와 투쟁의 의지를 담아 힘차게 인사드립니다. 투쟁! 투쟁! 투쟁!

 

무능한 이명박 정권과 자본이 가중시키고 있는 고용위기 속에서 생존권 투쟁을 하고 있는 비정규동지들과 조합원동지들에게 존경과 연대의 인사를 전합니다.

 

명지대 비정규동지들, 인스톨로지 동지들, 학습지 동지들, 오페라예술단 동지들, 성모병원비정규 동지들의 생존권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80만 조합원을 대표해 연대의 의지를 전합니다. 또 현장에서 임금도 깎이고 노동자성까지 부정당하며 투쟁하고 있는 우리의 화물조합원과 덤프, 레미콘 특고동지들의 투쟁에도 연대의 인사를 전합니다.

 

정리해고의 위협 속에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사내하청동지들과 이주노동자들, 최저임금까지 삭감당하고 일터에서 쫓겨나고 있는 공공부문 비정규동지들과 청소용역동지들의 투쟁에 진심으로 연대의 의지를 전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명박의 언론장악을 저지하기 위해 총파업을 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언론노조동지들께 박수를 보내드리며 민주노총이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조합원동지 여러분!

경제가 파탄 나고 있습니다. 민생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수출이 악화되고 생산과 투자, 소비는 지난 10년 이래 최악의 상태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의 파산소식이 줄을 잇고 있으며 노동자들이 거리로 쫓겨나고 있습니다.

 

이명박 무능정권 1년 만에 우리 노동자의 삶은 빈곤과 고용불안으로 위태롭습니다. 실질임금 감소가 최악입니다. 그럼에도 이명박 정권과 자본은 노동자의 임금을 또 깎겠다고 합니다. 경제위기를 노동자임금삭감의 기회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노동자서민은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데 재벌들은 돈 잔치를 하면서 대졸임금을 깎겠다고 합니다. 이명박 정부는 공기업 신입노동자의 임금을 깎으라고 액수까지 명시하면서 지침을 내려 보내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노동착취의 선봉대가 되어 전체노동자의 임금을 깎기 위해 혈안이 되었습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할 정부가 80만원 최저임금마저 깎고 비정규노동자를 영원히 착취하려는 비정규법 개악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살인정권 이명박 정부가 용산 철거민을 토끼몰이 하여 죽음으로 내몰더니, 이제는 노동자를 경제위기의 희생양으로 삼으려 목을 조르고 있습니다. 부자를 위한 부자에 의한 이명박 정부는 경제와 민생을 도탄에 빠뜨리며 민주주의를 압살하고 독재의 시대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용산철거민의 소중한 생명을 무참하게 죽이고도 반성과 사죄는 없고 여론조작을 자행하는 비열한 짓을 저질렀습니다. 민주주의의 심장인 방송을 강탈하기 위해 국회까지 반민주 폭거의 장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조합원동지들!

이명박 정부의 1년은 지옥이고 암흑천지였습니다. 이명박 정권을 그대로 두고는 우리 노동자의 미래를 얘기할 수 없습니다. 이명박 정권에게 노동자의 심판이 얼마나 준엄한지 보여줘야 합니다. 우리 민주노조운동이 이뤄온 민주화의 성과를 이명박 독재정권에게 빼앗길 수 없습니다. 조합원동지들! 우리 이명박 정권과 자본에게 단 한 가지도 빼앗기지 맙시다. 노동자민중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80만 조합원이 총단결합시다. 지금 끝장내야 합니다!

 

2009년 2월 28일 민주노총 비대위위원장 임성규


태그:#전국노동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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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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