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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작신 신도비

삼가 장터 옆 삼가농협 옆 길가에는 비석과 이수를 엎고 있는 귀부가 있다. 고려 공민왕 때 문하시중을 지낸 이작신의 신도비다. 이 신도비에 고려문하시중인천이씨라 적혀 있다. 고려시대의 최고 관직이라 할 수 있는 문하시중 벼슬이다. 

이작신 신도비 이작신 신도비 안내문이 없다.
이작신 신도비이작신 신도비 안내문이 없다. ⓒ 김환대

이작신은 과거를 거쳐 관료로 성장한 인물로 공민왕에게 딸을 시집보낸 문하시중인데 신돈의 행태에 반발하다가 삼가에 왕비와 함께 유배당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56년 3월 비석을 세운 것으로 되어 있다.

아들 이점은 경서강론과 장서를 맡아보던 관청인 보문각 학사로 있다가 해임을 당하였다. 손자 영모재 이온은 궁궐에서 약재와 의학을 담당하던 전의감정으로 근무하다 벼슬을 사직하고 삼가현 토동으로 낙향하였다.

이온은 정몽주, 이존오 등과 도학을 강론하고 성리학의 연원을 정립하는데 노력하였다. 안내문이 전혀 없어 앞으로 안내문 설치가 있었으면 좀 더 이해가 쉽고 지나가던 사람들도 살펴보고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각종 비석과 기양루

삼가면 금리 입구에 삼가 경로당 옆 도로변에는 합천 지역에 파견되었던 지방 관리들의 공덕비와 선정비가 있다.

기양루 안내문 안내문 설치 위치를 조금 달리하면 더 좋을 듯 하다.
기양루 안내문안내문 설치 위치를 조금 달리하면 더 좋을 듯 하다. ⓒ 김환대

조금 더 가면 도로변에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93호로 합천군에서 가장 오래된 누각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는 기양루가 있다.

기양루 도로변에 있어 찾기 쉽다.
기양루도로변에 있어 찾기 쉽다. ⓒ 김환대

정면 3칸, 측면 2칸, 2층 규모에 겹처마 팔작지붕이다. 이 건물에 이순신 장군이 머물렀다고도 하며 함양군 광풍루와 비슷하다. 안내문이 있으나 보호시설 안에 설치되어 있어 위치를 다소 옮겨 설치해 두었으면 한다.

미륵석장승

삼가면 사무소를 기준으로 1089번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약 1KM 정도 가면 도로변 위에
오른쪽으로 보호각 건물이 보인다. 주변에 큰 나무들이 있어 찾기는 쉬우나 유심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다.

미륵 석장승 주변 도로변 언덕 위에 모셔져 있다.
미륵 석장승 주변도로변 언덕 위에 모셔져 있다. ⓒ 김환대

아무런 안내문도 없다. 예전부터 마을에서 모시고 있던 미륵불로 전해졌으나 조선시대 이후의 석장승에 가깝다.

미륵 석장승 그 표정이 다소 특이하다.
미륵 석장승그 표정이 다소 특이하다. ⓒ 김환대

새끼줄이 쳐져 있고 아직도 마을의 신앙 대상물로 여겨지는 듯 하다. 주변 도로는 진주, 합천, 삼가 갈림길 도로 이정표가 있다.

남명 조식 선생 관련 유적지

대부분 남명 조식 선생 관련 유적지가 산청군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곳 삼가면 외토리 일대에는 남명 선생의 생가지와 뇌룡정 용암서원 등 관련 유적이 있다.

마을 입구의 비석 마을 입구에는 비석들이 몇 기 있다.
마을 입구의 비석마을 입구에는 비석들이 몇 기 있다. ⓒ 김환대

마을입구 도로변에는 각종 비석이 있고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91호 합천 외톨이 쌍비가 있는데 한 채의 비각 안에 나란히 2기의 비가 있다. 왼쪽 것이 효자비이고, 오른쪽 것은 백비(白碑)이다.

외토리쌍비 도로변에 있으나 문이 잠겨 있다.
외토리쌍비도로변에 있으나 문이 잠겨 있다. ⓒ 김환대

외토리 쌍비 외토리 쌍비
외토리 쌍비외토리 쌍비 ⓒ 김환대

효자비는 영모재 이온 선생의 효행을 기리는 비로, 고려말 이 지역을 순시하던 이성계가 선생의 효행을 듣고 왕에게 보고하자, 우왕 9년(1383) 왕이 고성군수에게 명하여 비각과 비를 세우도록 하였다.

비는 앞면에 효행을 행한 마을이라는 뜻으로 효자리(孝子里)라 새기고, 뒷면에는 선생이 부친상을 당하여 3년간 부친의 묘에서 머물렀던 사실과 함께 원래 비몸만 남아있던 것을 숙종 12년(1686)에 받침돌과 머릿돌을 새로이 만들었음을 적어 놓았다.

남명로 주변에 조식 선생 관려 유적지들을 설명해 놓고 있다.
남명로주변에 조식 선생 관려 유적지들을 설명해 놓고 있다. ⓒ 김환대

주변 도로변에는 남명로라 하여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는 안내판이 있다. 조금 더 들어가면 새로이 복원되어 공사 중인 용암서원과 그 옆으로 작은 건물인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29호 뇌룡정(雷龍亭)이 있다.

뇌룡정 뇌룡정
뇌룡정뇌룡정 ⓒ 김환대

뇌룡정 안내문 뇌룡정에 관한 세부 안내문 현장에는 2개가 설치되어 있다.
뇌룡정 안내문뇌룡정에 관한 세부 안내문 현장에는 2개가 설치되어 있다. ⓒ 김환대

조식 선생은 48세 때 합천군에 뇌룡정과 계복당을 짓고 학문을 연구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쳤다. 뇌룡정이란 장자에 나오는 '시거이용현, 연묵이뢰성: 시동처럼 가만히 있다가 때가 되면 용처럼 나타나고, 깊은 연못과 같이 묵묵히 있다가 때가 되면 우뢰처럼 소리친다'에서 따온 것이다.

보수가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일부에서 세월의 흔적이 엿보였다. 합천지역에도 다른 지역처럼 여러 가지로 볼 다양한 유적지들이 많다. 주변 지역에 관심을 가지면 좀 더 알지 못한 유적들을 공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못 본 유적지들은 또 다음 발길을 기다리게 하고 있다.


#합천 문화재#뇌룡정#기양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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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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