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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일 예비후보(사진 왼쪽)가 5일 오전 수원시 권선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도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주요 공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권오일 예비후보(사진 왼쪽)가 5일 오전 수원시 권선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도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주요 공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권오일선거운동본부

오는 4월 8일 민선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권오일(48. 전 에바다학교 교감) 예비후보는 5일 "경기도육감에 당선되면 학생들의 소질과 개성, 특기를 고려한 다양성과 창의성이 살아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이날 오전 수원시 권선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권 후보는 회견에서 "도내 모든 학교에서 교직원·학생·학부모가 주체가 돼 민주적인 학교운영이 이뤄지도록 제도화 하겠다"고 공약했다.

권 후보는 "교육감 도민소환제를 도입해 정기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경기도교육청·교직원·학생·학부모가 함께 하는 정례협의회 운영 등을 통해 경기교육 전반을 민주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영어몰입교육과 일제고사와 같은 가진 자 중심의 경쟁체제를 개선하겠다"면서 "학생들의 특기·적성형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는 대신 교과 중심의 보충수업 성격을 갖는 방과 후 학교는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교원 평가와 성과급 제도를 폐지하고 그 대안으로 학교자율종합평가시스템을 도입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입지지옥 해소와 등록금 경감을 위한 대안으로 공립대학인 경기도립대학을 설립하고, 성적이 아닌 특기·재능·잠재력을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한편 지역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할당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후보는 "의미 없는 경쟁을 위해 학생들의 건강과 인권,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고 있는 '0교시'와 야간 자율학습을 폐지하고, 학생들에게 안전한 학교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학생·학부모가 직접 참여해 식자재를 검수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장애인·이주노동자 등 신체적 차이와 특징을 이유로 교육에서 배제되는 사람들과 성적이 떨어지거나 품행을 이유로 학교에서 거부당하는 청소년들이 모두가 온전히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진보적인 성향의 권 후보는 지난 2000년 초 평택 에바다학교 교감으로 재직 당시 '에바다 비리재단 퇴진과 정상화를 위한 투쟁'의 중심에 서 비리세력을 완전히 축출하고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만들어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 시위 때는 평택에서 광화문까지 올라가 시민들과 함께 했으며, 현직 교감이라는 자신의 직책을 내걸고 자유발언을 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용산 참사 이후에는 '범대위'와 호흡을 같이 하고 있다.

한편 권 후보는 지난달 5일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2009경기희망교육연대'가 기자회견에서 4.8 민선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범도민 후보'를 선정하겠다고 밝히자 이에 찬성의사를 밝히고, 지난달 17일 범도민 후보 경선 참여 등록 신청을 했다.

현재 범도민 후보 등록자는 권 후보와 김상곤 교수(한신대) 등 2명. 그러나 '범도민 후보 100인 선정위원회'는 지난 2일 두 후보를 놓고 후보 선정을 위한 심사를 진행했으나 내부적인 의견 차이 등으로 인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상태다.

'2009경기희망교육연대'는 당초 지난달 20일까지 후보 신청을 받은 뒤 25일까지 '범도민 후보 100인 선정위원회'를 통해 후보를 선정, 발표하기로 했으나 김 교수가 지난달 23일 뒤늦게 참여하면서 범도민 후보 선정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일#경기도교육감 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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