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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은 5일 저녁 7시부터 YTN사옥 앞에서 '낙하산 저지 대장정 YTN 특별콘서트'를 열고 낙하산 사장들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투쟁을 한 지 231일이 됐습니다. 힘이 많이 빠져 충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낙하산 저지 대장정 YTN 특별콘서트'를 통해 힘을 급속 충전해 투쟁합시다. YTN은 다음주부터 새로운 차원의 파업을 준비 중입니다"

 

연대 발언에 나선 언론노조 노종면 YTN지부장은 231일 동안의 긴 투쟁으로 지친 노조원들에게 힘을 실었다. 또 노 지부장은 "싸운다, 이긴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면서 "OBS와 연대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중일 OBS희망조합 위원장은 "오늘 차용규 OBS 신임 사장의 검증 토론회가 있었다, 그가 울산방송 재직 시절 직원에게 전화기와 재떨이를 던졌다, 그리고 여직원을 성희롱했다"며 "방송사에 'MB바이러스'가 얼씬도 못하게 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이날 콘서트에는 언론노조의 심석태 SBS 본부장, 정영홍 EBS 지부장, 양승관 CBS 지부장도 함께했다. 특히 양승관 지부장은 "언론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양심과 자존심"이라며 "그 양심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낙하산을 막고, 힘차게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콘서트에는 노찾사, 나무자전거, 안치환, 국립오페라합창단, 개그맨 노정렬 등이 참석했다. 

 

특히 CBS에서 시사코메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개그맨 노정렬씨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재치 있는 입담과 성대모사로 참석했던 노조원들에게 웃음을 선물했다.

 

10분 동안 진행된 시사 개그에서 노정렬씨는 "MB정부에 강만수, 한승수, 어청수 '트리플수'가 있지만, 언론계에는 노종면, 노중일, 노정렬 '트리플노'가 있다"며 "우리 '노트리오'의 '노'는 MB정부 같은 'NO'가 아니라 'KNOW'이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대통령은 군대도 안 갔으면서 낙하산은 잘 사용한다"며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풍자했다. 이어 "실용정부를 추구하면서 왜 실용적이지 못하느냐"며 "국민의 소리를 듣고 수렴할 줄 아는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낙하산 인사로 인해 해체된 국립오페라합창단도 참여했다. 이들은 "낙하산 인사로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YTN과 OBS와 비슷한 상황이다. 부당한 해고를 당한 우리가 무대위에서 제대로 노래하기 위해서는 공정방송 사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콘서트는 밤 10시가 넘어서까지 이어졌다. 참가한 100여 명의 언론노조와 시민들은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구본홍을 몰아내고 YTN 사수하자" , "낙하산을 저지하여 공정방송 수호하라" 를 외쳤다.

 

덧붙이는 글 | 김환 기자는 <오마이뉴스> 인턴 기자입니다.


태그:#YTN, #구본홍, #공정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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