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1일 새벽 기도를 나갔다가 실종됐던 50대 부녀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오전 10시 41분 실종됐던 강모씨(여, 51세)를 유성구 방동저수지에 발견했다는 낚시꾼의 신고를 접수받아 대전 둔산경찰서에서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신을 발견한 시각은 오전 7시 20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 유성구 방동저수지 방동교 아래에서 발견된 강씨는 실종 당시 입었던 옷차림 그대로였고, 신발 역시 신고 있었으며, 현금 41, 500원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강씨가 들고 나갔다는 성경책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 출동한 대전지방경찰청 남승기 수사과장은 "시신을 육안으로 살펴봤지만 타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겨울이라서 그런지 부패 상태도 심하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1차 육안 감식을 끝내고 오후 2시경 강씨의 시신을 성심 장례식장으로 이송했다.
대전 중부경찰서 김선영 형사과장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수사는 다시 원점에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영 형사과장은 "실종된 강씨가 원한관계도 없고, 우울증이나 가출한 경력도 없다"며 "자살인지 타살인지도 현재로서는 명확하지 않아 6일 1차 부검이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강씨가 평소 신앙심이 깊었고, 가족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원한관계에 의한 범죄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찰은 인력을 동원해 방동저수지 일대를 3차례 수색했으며, 그동안 사건 제보는 10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색 당시 방동저수지에 얼음이 얼어있어 물속까지 수색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종된 지 74일이 지난 뒤 발견됨에 따라 경찰 수사에 대한 문제점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23분 강씨의 남편 서모씨가 현장에 방문에 자신의 부인임을 확인하고, 오열하는 등 현장은 침통한 분위기에 잠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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