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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의 어느 지역에 있는 종합고용지원센터 홈페이지로, 건의사항란에는 직원들의 불친절을 호소한 내용이 올라와 있다.
경남의 어느 지역에 있는 종합고용지원센터 홈페이지로, 건의사항란에는 직원들의 불친절을 호소한 내용이 올라와 있다. ⓒ 윤성효

 

"노동부 □□종합고용지원센터,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는 겁니까?"

 

최근 경기불황으로 직장을 잃은 실직자들이 노동부 고용지원센터에 문을 두드렸지만,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실업급여 신청 대상자들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거나 "불친절하다", "홈페이지 정보가 부실하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경남 어느 시에 있는 종합고용지원센터를 이용했던 사람들의 불만이 높다. A씨는 최근 노동부 홈페이지에 불만사항을 적어 건의하기도 했으며, 해당 지역 종합고용지원센터 홈페이지 건의사항란에는 최근 한두달 사이 이용객들의 불만이 올라와 있다.

 

회사의 권고사직으로 실직한 40대 가장인 A씨는 실업급여 안내를 받기위해 해당 지역 종합고용지원센터 대표전화번호로 전화를 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는 것. 그는 네 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아 직접 센터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교육시간을 알아보기 위해 전화를 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면서 "교육시간을 알아보기 위해 홈페이지 '새로운 소식'란을 보았지만 2007년도 정보까지 올라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센터를 직접 찾아갔더니 그날 교육시간이 지나서 도착했고, 하는 수 없이 그날 교육을 받지 못해 실업급여 신청이 미루어졌다"면서 "인력 부족도 원인일 수 있지만,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노동부에서 적극 나서 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A씨가 거주하는 지역의 종합고용지원센터 홈페이지 건의사항란에 보면 이용객들의 불만이 적혀 있다. 지난 달 27일 이아무개씨는 "불친절함의 극치"라는 제목의 글에서 "실업급여 수급자 신청하는 3개 창구가 있었는데 어디를 가셨는지 자리가 다 비워져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씨는 "출근 전 시간도 아니고 점심시간도 아니고 퇴근 시간도 아닌데 3개 자리나 되는 창구에 업무를 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당황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손아무개씨는 지난해 12월 "육아휴직급여를 받으려고 필요한 서류가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보려고 전화를 드렸지만, 담당 부서로 돌려준다고 했으나 받지 않았고, 1시간 동안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 종합고용지원센터 기획총괄팀 관계자는 "민원인한테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우선 우리 잘못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급여 업무를 보는 직원이 있는데, 지난해부터 신청자들이 굉장히 늘어나 전화를 하면 대기인원도 많고 해서 전화 연결이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담당자가 통화 중이면 다른 직원이 받았다가 담당자한테 전화번호를 메모해서 뒤에 전화를 걸어 안내를 하도록 교육하고 있는데, 간혹 그렇지 못한 사례가 있는 것 같다"면서 "다시 교육을 통해 강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홈페이지 관리에 대해, 그는 "수시로 관련 정보를 올리고 있는데 '새로운 소식'이 없어서 올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홈페이지 관리를 보다 더 철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홈페이지 건의사항란에 올라온 민원에 대해, 그는 "최근 미처 살펴보지 못했는데, 파악해서 조치하겠다"면서 "어떻든 간에 민원인한테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노동부#종합고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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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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