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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주남저수지에서 겨울을 난 철새들이 고향 시베리아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성미 급한(?) 철새들은 이미 고향으로 날아갔으며, 3월 중순이면 남아 있는 일부 철새들도 시베리아로 돌아간다.

 

(사)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에 따르면, 지난 8일 주남저수지에는 3000여 개체의 철새들이 남아 긴 여행을 떠나기 위해 분주하게 먹이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큰고니 100여 마리, 노랑부리저어새 4마리, 재두루미 5마리를 비롯해 큰부리큰기러기, 쇠기러기, 고방오리, 가창오리 등이 관찰되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0월부터 주남저수지를 찾아온 겨울철새는 10만여 마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번 겨울 동안 이곳을 찾은 철새는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 제205-2호 노랑부리저어새, 제201-2호 큰고니 등이다.

 

지난해 10월말부터 11월초 사이 창원에서 열린 제10차 람사르당사국총회 때 이곳을 찾은 습지전문가와 관광객들은 특히 7만여 마리의 가창오리가 펼치는 군무를 보면서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3월 중순이면 현재 남아 있던 대부분의 겨울철새들은 고향인 시베리아로 돌아간다. 그러면 빈 저수지에는 여름철새인 중대백로, 중백로, 황로, 깝작도요, 제비, 쇠물닭 비롯해 알락도요, 장다리물떼새, 청다리도요 등 나그네 새들이 찾아올 예정이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는 "주남저수지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철새들의 보호 노력과 월동환경의 개선이 최우선되어야 하고, 특히 월동지 환경은 번식지로 돌아가 새롭게 태어날 새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번식률과 부화율의 성패가 월동지 환경에서 좌우됨으로 각별한 보호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남저수지#겨울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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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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