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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정부 1년을 평가한 'ㄱ 프로젝트'
이명박 정부 1년을 평가한 'ㄱ 프로젝트' ⓒ 참여연대

 

당신은 이명박 정부 1년에 대한 평가를 하면서 '별명'을 짓는다면 어떻게 짓겠는가?

 

"귀뚜라미 정부다. 거꾸로 타니까"

"청개구리 정부다. 국민의 소리에 반대로만 하니까"

"타임머신 정부다. 1년전에 잃어버린 10년이라 주장하더니 대한민국을 30년전으로 돌려놨으니까."

 

동의하시는가? 적절한 별명이 없다고? 그럼 이런 별명은 어떤가?

 

"아마추어라고 비판한 사람보다 더 못하니까 '동네축구정부'."

"제정신인 인간들 구경하기 힘드니까 '사이코패스 정부'."

"'오해 정부'다. 하는 일마다 문제 만들어놓고, 오해다!"

"'알바 추천 정부'다. 좋은일자리 달라니까 알바자리만 만드니."

 

좀 마음에 드는가? 좀 더 마음에 드는 별명을 짖고 싶은가. 머리 쓰기 싫다면 이미 많은 별명을 지은 누리꾼들이 있다.


참여연대는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5일까지 이명박 정부 출범 1년 동안의 시민들의 기억을 정리하고 이명박 정부 1년을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평가하기 위한 온라인 캠페인 'ㄱ'(기억)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명박 정부 '작명소' 'MB에게 편지를!', '사라진 것, 돌아온 것', '어록모음'등의 코너를 마련하여 누리꾼들 평가를 물었는데 640여 건의 별명을 지은 작명소를 비롯하여 770여건 글들을 누리꾼들이 올렸다고 참여연대는 밝혔다.

 

누리꾼들이 꼽은 '추천 베스트 5'에 오른 이명박 정부 별명을 보면 이명박 정부가 1년 동안 시민들에게 어떻게 비쳤는지 확인할 수 있다. 별명을 보면서 웃음이 넘치지만 마냥 웃을 수만 없다는 것이 아픔이다.

 

640여 건 중 1위에 오른 이명박 정부 별명은 무엇일까?  126번의 추천을 받은 '못된 정부'다. 왜 못된 정부일까? 이 누리꾼은 "하는 짓 마다 못된 짓만 하니까"라 설명했다. 2위는 68번 추천을 받은 'MB 정부'는 "Mad Brain=머리가 돈 정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3위는 이명박 정부 성격을 각인시켰던 '강부자 정부'였다. 추천 47번으로 4위는 "평소처럼 거짓말 했을 뿐이고, 대변인일 뿐이고, 거짓말 딱 걸렸고…"라는 설명이 붙은 '대변인이 거짓말하는 정부'가 차지했다. 추천수 46번으로 5위는 모 상조회사의 이름을 그대로 빌어온 '○○상조정부'였는데 그 이유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밀어붙이니까"라는 설명했다.


참여연대는 네티즌들이 지어준 이명박 정부의 별명 중 중복된 것 등을 제외한 '국민들이 지어준 별명' 290개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시즌2, 참여연대의 이명박 정부 1년 평가서 따위 이명박 정부 1년 평가 자료를 지난 9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또한 평가자료를 전달하며 이명박 정부 1년을 시민들이 평가한 소중한 기록이므로 대통령기록물로 등록하여 관리할 것을 요청했으며 대통령 기록물이 관리되는지 확인할 것라고 했다.

 

청와대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청와대는 읽기 거북하겠지만 이것이 민심임을 알아야 한다. 잘 한다는 칭찬을 정말 받고 싶은가? 그럼 누리꾼들이 'ㄱ 프로젝트'를 통해서 왜 이런 냉혹한 평가를 내렸는지 밤을 새워가면서 읽고, 읽으라. 읽었다면 밀어붙이는 정책을 변경해야 한다. 그럼 내년에는 '멋진 정부' '일등 정부'라는 별명을 얻게 될 것이다.

 

이명박 정부 1년의 평가 온라인 캠페인 'ㄱ프로젝트'는 참여연대 홈페이지의 이벤트 페이지(http://www.peoplepower21.org/event/mb1year/)를 통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명박#1년 평가#별명#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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