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전천과 갑천, 유등천 등 대전 도심을 흐르는 3대 하천에 천연기념물인 '큰 고니'와 법적보호종인 '송골매'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월 28일 하천해설가와 한남대 야생조류연구회OB 및 환경확대경 회원, 일반시민 등 22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전 3대 하천의 조류조사를 실시해 11일 발표했다.

 

이번조사의 주요 조사지점은 갑천 장평보에서 금강합류점까지, 유등천 침산동에서 갑천합류점까지, 대전천 구도동에서 유등천 합류점까지 등이며, 발견되는 조류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는 총 48종 3140개체의 조류가 관찰된 것으로 집계됐다. 각 하천별로는 갑천이 37종 1997개체로 가장 많았고, 유등천은 25종 665개체, 대전천은 21종 478개체가 각각 발견됐다.

 

가장 많이 발견된 조류종으로는 흰뺨검둥오리로 총 894개체(28.4%)가 관찰되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쇠오리로 총 812개체(25.8%)가 확인됐다. 이러한 개체수는 조사시점이 겨울철새들이 북으로 떠나는 시기라는 점과 3대 하천이 대전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도심하천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많은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3대 하천 조사에서 조류서식현황이 양호한 지역은 월평공원 자연하천구간으로 무려 23종 711개체의 조류가 발견됐다. 그 다음으로는 탑립돌보(18종 582개체)와 한밭대교 하류-갑천 합류점(17종 197개체), 갑천과 금강 합류점(15종 455개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천연기념물 201호인 큰고니가 발견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법적보호종인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호)와 새매(천연기념물323호-뿌리공원인근 발견), 매(천연기념물 323호-한밭대교 하류 발견), 원앙(천연기념물 327호-갑천상류와 유등천 상류지역 관찰) 등이 발견됐고,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까지 관찰되기도 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경호 간사는 "송골매라고 불리는 '매'의 경우, 최근 내륙지역의 번식 확인이 된 적이 없는 종으로, 매가 대전에서 번식하는 것이 확인된다면, 도시지역에서 번식하는 첫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생태계 최상이 포식자인 매의 확인은 대전의 3대하천의 생태적 건강성이 아직 살아있음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매년 4회씩 지속적인 조류모니터링을 통해 대전의 하천 조류서식현황을 밝혀나갈 예정이다.


태그:#대전환경운동연합, #큰고니, #송골매, #대전 3대하천, #갑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