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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이 발사 준비에 들어간 우주발사체가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에 대해 관심이 높은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12일 저녁 늦게 홈페이지(사람사는세상) '회원추천글'란에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가 무엇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언론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인데, 어떤 결의안인지 그 내용을 몰라 누리꾼들에게 물은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언론을 보면 북한이 발사하려는 것이 미사일이든, 인공위성이든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 1718호 위반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면서 "이 결의안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떤 내용이고, 어떻게 채택이 된 것이며, 국제법적 성격은 무엇인지가 중요한 것 같은데,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좀 도와주시기 바란다"고덧붙였다.

 

그런데 회원들은 노 전 대통령이 실제 그 내용을 몰라서 물었다기보다 공부하라는 의미에서 '숙제'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와 1718호가 무엇이고, 그 차이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한 자료를 찾을 수 있다.

 

'사람사는세상' 회원들은 노 전 대통령의 글에 다양한 댓글을 달고 있다. 13일 새벽 1시 현재 40여 개의 댓글이 달려 있다. 회원들은 노 전 대통령을 대신해서 '구글' 등 사이트를 찾고 있다.

 

재미나는 댓글이 많다. 한 회원은 "아니 대통령님이 모르시는 것을? 어떻게 도울지요? 일단 검색을 해보고요"라고 남겼다. 다른 회원은 "숙제를 내주셨네요"라고, 또 다른 회원은 "오늘 밤새 공부하겠습니다"거나 "공부 하라는 우회적 표현이신 것 같습니다"고 밝혔다.

 

또 "놀지 말고 공부하라고 일부러 유인하시는 듯. 꼼꼼히 읽으며 잘 숙지하겠습니다"거나 "공부하라는 뜻이라 생각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 저쪽에 가서 손들고 서 있을께요", "미사일, 인공위성. 제 관심 분야가 아닌데, 이건 공부하기 싫습니다. 하지만, 숙제 주셨으니 억지로라도 공부해 보겠습니다", "오에 공부하는 봉하서원ㅎㅎ"이란 댓글도 있다.

 

회원들은 나름대로 인터넷을 뒤져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 1718호'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한 회원은 "유엔 안보리는 2006년 7월 북한이 대포동2호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대북 미사일 결의(1695호)를 내놓았고 그해 10월 핵실험을 단행하자 북핵 관련 대북결의(1718호)를 채택했다"면서 "1718호 5절에는 '북한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미사일 발사에 관한 모라토리엄 공약으로 복귀할 것을 결정한다'고 돼 있다"고 설명해 놓았다.


태그:#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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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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