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십억 원의 행사ㆍ축제경비를 집행하면서도 각 축제ㆍ행사마다의 뚜렷한 색깔이나 특색 없이 일선 지자체들의 자기 몫 챙기기에 급급한 소비성 행사로 시민 혈세를 낭비하고 이들 축제ㆍ행사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2009년 1월 현재 경남도내 축제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창원시를 비롯한 10개 시 단위 지자체에서 연중 66개의 축제를 개최하고 의령군을 비롯한 10개 군 단위 지자체는 48개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 단위는 창원시가 가장 많은 15개, 거제시 13개, 사천시가 가장적은 2개의 축제를 개최하고 있었다. 군 지역은 하동군이 13개, 창녕군 7개, 남해군이 가정 적은 2개를 개최하고 있었다.
한해 동안 경남에서에서는 모두 114개의 축제가 벌어진다. 개최시기는 4월~5월 사이가 35개로 30.2%, 10월~11월이 39개로 33.6%를 차지하면서 봄 가을에 전체 축제의 63.8%가 몰려 있었다. 축제기간은 1일~3일 사이가 전체 축제의 60.3%인 70개 축제가, 4일~5일이 16.3%인 19개였다.
축제기간동안 주요행사 내용은 거의 모든 축제가 축하공연이 포함되어 축제가 공연을 위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축제 하나에 적게는 수 천 만원에서 많게는 수 십억원이 투입되면서, 자칫 자치단체장들의 얼굴 알리기로 변질되고 온통 먹고 마시고 춤추는 것으로 변질되고 있다. 축제 개막식은 정치인들의 독무대는 여전하다. 식순에 의한 축사가 단체장, 국회의원, 도의원, 기초의원까지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하다보면 30분은 훌쩍 넘어선다.
2007년 의전행사 간소화 바람이 불다 최근 들어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슬그머니 도루묵이 되고 있다. 결국 축제를 빙자한 정치인들이 얼굴 알리기에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경남시민단체연대회의 이종은 집행위원장은 "의례적인 예산지원보다는 차별화 된 기준으로 지자체가 특색 없는 축제는 과감하게 정리 할 필요성" 을 강조했다. 또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마을 단위의 축제는 오히려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똑같은 방식의 붕어빵 같은 축제는 예산낭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벤트를 지향하고 다른 지역에서 체험 할 수 없는 것을 발굴해서 특화시키는 축제가 되어야 만이 '혈세낭비 = 축제'라는 오명을 벗어 던질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http://blog.daum.net/gnccdm 경남민언련 블로그에도 포스팅 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서 중복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