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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부평 을 재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예비후보인 홍미영·홍영표 예비후보가 14일 각각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경쟁을 본격화했다.

 

이날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박희태 카드를 쓴다고 하더라도 부평에서는 두 명의 후보 중 누가 출마해도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후보 교체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을 탈당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날 홍영표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공식적 지지 의사를 밝혀, 수도권 친노(노무현) 세력의 결집이 예상하게 했다.

 

두 후보는 오후 2시와 3시에 연달아 개소식을 시작했는데, 홍미영 예비후보는 오후 2시에 홍영표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이에 홍영표 예비후보 측은 화이트데이를 맞아 재선서 승리를 다짐하는 사탕을 전달해 18대 총선에서 발생한 양측의 갈등을 불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시민, 홍영표 예비후보 공개 지지

 

홍영표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발목 부상에도 한명숙 전 총리가 참석했다. 이밖에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유필우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신학용 의원, 이호웅·전 의원, 인천 노사모 회원, GM대우 일부 직원, 호남향우회원, 대한광복회원, 민주당 당원과 홍 예비후보의 지지자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안장로교회 나겸일 담임목사가 참석해 집사인 홍 예비후보 지지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축사를 통해 "18대 총선 분위기와 다르다"면서 "이번 재선거는 부평을 넘어 전국 선거로 민주대 반민주, 냉전수구세력 대 평화세력의 대결로, 재선거 승리를 통해 한나라당 정책의 대전환을 견인해 내는 매우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에 당원과 지지자들이 총력을 통해 홍 후보를 국회로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송영길 최고위원도 "4·29 재·선거구 중 전주 덕진을 빼고는 무소속이나 한나라당 후보가 선거법을 위반해서 하는 만큼 한나라당 대표가 부평 을 지역 출마를 거론하기에 앞서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면서 "죽산 조봉암 선생님의 지역구가 바로 부평이기 때문에 부평의 유권자는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홍미영·후보 모두 오랫동안 알고 지낸 동지로, 지금은 민주당 당원도 아닌 내가 누구를 지지하는 것이 그렇지만, 홍영표 후보를 지지해야 하겠다"면서 "나쁜 사람이 출세하는 현 정권하에서는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말고 의로운 사람을 국회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전 장관은 "부평에 살지는 않지만, 함께 했던 지지자(노사모)가 많은 만큼 그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해 반드시 홍영표를 국회로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나겸일 목사는 축사를 통해 "의로운 사람으로 인천과 나라에 인재로 그에서 축복이 함께 할 것으로 믿고, 10만 신자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며 "영표인 만큼 영호남 표를 밀겠다"고 홍영표 예비후보를 격려했다.

 

민주당 여성의원·단체... 홍미영 예비후보 지지

 

이날 오후 3시에 시작된 홍미영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방송인 오한숙희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한명숙 전 총리, 송영길 최고위원, 김상희 민주당 여성위원장, 조배숙·신학용 의원, 박영숙 전 여성재단 이사장, 이정자 21세기 여성포럼 대표, 엄종희 전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임종인 전 의원 등 지지자 7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부평지역 호남향우회 회원들이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홍 예비후보는 출사표를 통해 "부평 당원과 유권자 여러분의 압도적 지지로 민주당의 다윗이 되어 이명박 정권이 거꾸로 돌리고 있는 시계를 멈추겠다"면서 "지역 연고가 없는 한나라당 거물급이 나오든 부평에서 지방의원 등을 밟아온 홍미영이 상대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전 총리는 축사를 통해 "빈민운동부터 지방의원 등의 경험을 토대로 17대 국회에 들어와 실력으로 검증된 홍미영이란 상품을 국민에게 알리고 싶다"며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여성의 섬세함과 따뜻함이 서민들에게 필요하다"고 홍 예비후보를 지지했다.

 

조배숙 의원도 "17대 국회에서 홍 의원의 실력을 옆에서 지켜보았다"면서 "20년 동안 소신을 지키며 지역에 뿌리 내린 홍 전 의원을 다시 국회로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개소식에는 인천 민주화운동의 대부로 알려진 김병삼 몰시뇰 주교가 참석해 "대학 졸업 후 빈민가를 찾아 사회운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홍미영은 맘이 흔들리지 않고 자기 자리를 꾸준히 지켜왔다"면서 "마음이 따뜻한 홍미영씨를 국회로 보내 달라"고 격려했다.

 

홍 예비후보 개소식에는 호남향우회 회원, 여성 당원과 지지자들이 유난히 많이 참석했다. 한 여성 지지자는 "4·29 재보선에 여성 후보가 없는 실정이다. 18대 들어서 여성 정치인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에서 홍 후보같이 실력이 검증된 분이 국회로 가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홍영표 예비 측은 부평 을 지역 민심 자제 조사 결과,  '정당지지도'는 2월의 조사에 한나라당 27.2%, 민주당 15.4%였으나, 3월의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30.4%, 민주당 27.2%로 격차가 11.8%p에서 3.2%p로 좁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4월 재선거를 바라보는 시각도 '안정된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후보에 힘을 실어줘야한다'는 '안정론'과 '정부와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야당후보를 선택해야한다'는 '견제론'에 대해 2월 조사에서는 30.3%의 안정론과 38.8%의 견제론 응답이 있었고, 3월 조사에서는 31.0%의 안정론, 51.0%의 견제론으로 그 격차가 8.5%p에서 20%p로 견제론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www.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홍미영, #홍영표, #한명숙, #송영길, #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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