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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씨.
 고 장자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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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14일 밤 10시 25분]

고 장자연씨 사망과 관련한 파문이 더욱 더 확산되고 있다. 지난 13일 KBS가 보도했던 문서에 이어 14일 장자연씨가 접대한 유력 인사의 실명 등이 담긴 문서가 추가로 공개됐다.

KBS는 14일 밤 9시 뉴스에서 "유력 인사의 이름 등 새로운 내용이 들어있는 장씨의 자필 문서를 추가로 입수했다"며 "이 문서에는 언론계 유력 인사 접대에 불러서 술 접대를 시켰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KBS는 "기획사와 방송계 인사도 거론하면서 자신이 아닌 다른 배우도 매번 접대를 위해 불려나갔다고 고백하고 있다"고 전했다.

KBS는 장씨의 자필 문서에서 몇몇 실명을 검은색으로 지운 채 보도했다. 문서엔 "룸싸롱 접대를 저를 불러서… 잠자리 요구를 하게 만들었다", "술 접대를 시켰다", "○○○씨가 매번 그 자리에 나갔었는데 저를 더 이뻐하기 때문에 저를 술접대를 시켰다"라고 적혀 있었다.

또 문서의 앞부분은 "배우 장자연의 종합적인 피해 사례"라고 시작되며, 글 끝은 "위의 사실에 저 배우 장자연은 거짓 하나 없다"는 문구와 함께 날짜와 주민등록번호·서명·지장 등으로 마무리되었다.

KBS는 "피해 사실을 문서로 남기려는 일종의 비망록 형태"라고 전했다.

"접대 대상에 각계각층 고위 인사 다수"... 경찰, 9곳 압수 수색

이날 MBC 뉴스데스크도 "문서에는 장씨가 강요에 의해 접대를 한 인사들의 실명과 함께 그들을 만난 시간과 접대 내역까지 구체적으로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접대 대상에는 연예계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의 고위 인사들이 다수 들어 있어 큰 파장의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MBC는 "문서에는 장씨의 주민등록번호가 적혀 있고 지장이 찍혀 있는데다가 법률문서에서나 쓰는 각인까지 각 장마다 찍혀 있다"며 "따라서 단순히 심정을 토로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 소송 등에 대비하는 진술이거나 누군가에게 제출하는 문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씨의 소속사 대표 김아무개씨는 장씨의 전 매니저인 유아무개씨를 상대로 4건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전·현 소속사 2곳 등 9곳을 압수 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수사관들을 전·현 소속사 사무실 등 2곳과 장씨의 유족이 거주하는 자택 등에 보내 장씨와 관련된 서류와 컴퓨터 자료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사이버수사대의 형사 10명을 지원받아 27명의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그러나 문제의 문서가 공개된 뒤 유족들이 심한 충격을 받아 이날 예정했던 유족들에 대한 조사는 하지 못했다.


태그:#장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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